가족이란 어떤 존재일까?

가장 편안하고 서로를 배려해 주는 존재여야 한다고 한다.

'아이앤북'에서 출판된 '별 사이다 한 병'은 책의 제목처럼 단순하게 별 사이다 한 병 보다는 훨씬 커다란 감동을 주는 책이다.

한국아동문학인협최 우수작품상으로 뽑힌 책이다.

 

밤 사늘의 별이 떨어지는 책의 표지 사이로 아주 예전에 팔았던 병사이다를 들고 가는 모습..

왠지 정감이 가는 책이다.

 

글쓴이 홍종의 선생님은 어린 시절부터 작가가 꿈이었다고 한다. 1996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동화 작가의 꿈을 이루었고 계몽아동문학상, 율목문학상, 대전일보문학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지은 책으로는 '초록말 벼리','반달역','구만이는 울었다','똥바가지','오이도행 열차','떴다 벼락이' 등이 있고 어른이 읽는 동화집 '별이 내려오는 마당'이 있다.

 

바로 옆집 사람들을 그린 듯한 생생하면서도 정감이 있는 그림을 그린 주미 선생님은 시각디자인을 공부했다.

선생님은 익살스럽고 재미있는 그림으로 동심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그린 책으로는 '팔도전래','수다쟁이 아줌마는 못말려','거인 아저씨의 코골기','속담왕 태백이의 산골 유학기 시리즈','기태야 기태야','마지막 대결 우리말 왕중왕','들통난 거짓말','부끄러워도 괜찮아' 등이 있다.

 

별 사이다 한 병이라는 제목을 들은 지인이는 호기심을 보이며 읽기 시작한다.

 

 

 

 

 

영어 학원에 늦을까, 그리고 엄마에게 혼날 까 늘 노심초사하는 태기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초등학생이다.

하지만 태기는 새아빠가 있다. 아빠는 태기가 두 살때 돌아가셔서 아빠에 대한 기억도..아빠라고 불러본 기억도 없다.

그런 태기의 학교 앞에서 어느 날 할머니가 기다리고 계신다. 학원에 늦었다고 하지만 여느 날과 다르게 할머니는 꼭 갈데가 있다고 한다.

엄마도 절대 타지 않는 모범택시를 타고..1시간여 남짓..

도착한 곳은 무덤이 있는 곳이다.

아빠의 무덤이 있는 곳이란다.

 

그곳엔 병으로된 사이다가 꽂혀있다.

아빠가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다고 사이다를 좋아했다고 할머니는 꼭 사이다를 사가지고 산소를 찾으셨단다.

할머니는 죽은 아빠에게 이젠 태기가 무덤을 찾을 수 있으니 편히 잠들라고 말한다.

아빠는 아들이지만 먼저 죽었기에 할머니 보다는 어른이라고 한다.

 

책을 읽는 지인이의 표정이 슬퍼진다.

4살때 지인이는 비슷한 책을 읽고 하루 종일 운 적이 있다.

하지만 이젠 눈시울이 붉어지며 책을 읽는다.

 

"엄마 두 살때 아빠가 돌아가셔서 태기는 너무 불쌍해요"라고 한다.

"그러게...친 아빠의 사랑을 받지 못하니 참 안됬다. 그래도 새아빠가 친아빠 대신 태기를 잘 보살펴 주시고 이해해 주시니 하늘에 계신 태기 아빠도 마음이 놓이실거야"라고 말하니 고개를 끄덕인다.

"엄마 아빠는 뭘 좋아하세요? 퍼즐? 이번 아빠 생일 때는 꼭 제가 제 돈으로 선물을 해드리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지인이. 태기의 모습을 보더니 갑자기 아빠께 더 잘해드리고 싶은가 보다.

 

아빠의 산소를 찾고 그리고 학원에 늦은 태기를 감싸주는 새아빠의 모습.

그리고 동생 세민이의 얄미우면서도 귀여운 모습.

새로운 가정을 만들어 가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다.

태기와 태기의 엄마가 불행한 사람들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가슴이 따뜻해졌다.

 

그렇게 새로운 가정의 구성원을 맞아들이고 돌아가신 아빠와 할머니의 끈을 연결해 가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다.

지인이도 그렇게 느꼈을지..

"할머니에게 사이다를 사다드리는 태기의 모습이 어떻니?"라고 묻자

"할머니가 좋아하셨던 사이다니까 기뻐하실거 같아요"라고 답하는 지인이..

가족의 사랑과 아픔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아름다운 책이란 생각이 든다.

 

책을 읽고 난 지인이는 독후활동으로 책의 내용 중 기억나는 단어를 적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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