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표지가 아름다운 책을 만났다.

'북뱅크'에서 출판된 '마이카의 황새'이다. 파스텔톤의 책 표지에는 회색 황새를 쓰다듬은 귀여운 소녀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자연친화적이고 따뜻해보이는 책이다.

어린 소녀 마이카와 소녀의 집에 둥지를 튼 황새 부부와 새끼의 아이기이다.

마이카, 엄마, 아빠 세 사람의 각각 다른 태도와 시선이 흥미롭고 열린 결말이 희망을 주며 슬픔을 극복하게 해준다고 한다.

어떤 내용일지..

미운 오리 새끼 같은 내용일지..하지만 한 가지 희망을 준다는 내용이 따뜻함을 줄 거라 생각해 선택했다.

 

글쓴이는 벤노 플루드라로 독일의 아동문학가이다. 1925년 구 동독 작센 주의 뮈켄베르크에서 태어났고 함부르크 상선학교를 졸업하고 선원이 되지만 선장이 되진 못한다. 전쟁 후에 교사 저널리스트를 거쳐 어린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 구 동독의 가장 뛰어난 아동작가의 한 사람인 그는 '백조의 섬','해적의 마음','탐바리'등의 40권이 넘는 책을 썼고 여러 문학상을 수상하는 한편 2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1992년에는 마이카의 황새로 독일 아동문학상 유년이야기 대상을 받았고 2004년에 그때까지 모든 업적에 대하여 수여하는 독일 아동문학상 특별상을 받았다.

 

파스텔톤의 아름다운 그림을 그린이는 이세 히데코로 도쿄예술대학교를 졸업하고 프랑스에서 공부했다. 마키의 그림일기로 노마 아동문예 신인상, 수선월의 4일로 산케이 아동출판문화상 미술상, 나의 를리외르 아저씨로 고단샤 출판문화상 그림책상을 받았다.

 

다소 글밥이 많은 책이지만 책을 받아든 지인이는 눈을 반짝거리며 읽기 시작한다.

 

 

 

마이카는 작은 정원 문 앞에서 황새를 발견한다.

황새가 아프리카로 돌아갔던 거냐는 질문을 본 지인이는 황새가 아프리카에서 사는지 묻는다.

황새는 철새여서 계절을 따라 다니며 이곳 저곳 옮겨서 산다고 하니 신기해한다.

닐스의 이상한 여행을 본 기억을 떠올리며 황새를 타고 여행을 가면 재미있을 거라고..아프리카에도 갈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하는 것을 보니..황새는 너무 작은데..꿈을 깰 수 도 없고..ㅋ

 

마이카 집의 헛간 지붕에 처음 황새가 나타난 건 7년전..

다음 해에 마이카가 태어났기에 엄마 아빠 그리고 사람들은 황새가 마이카를 물어다 주었다고 했다는데...

엄마와 아빠는 황새가 방금 결혼식을 했다고 알려준다.

책의 하단에는 황새의 짝짓기에 대해 나온다. 책의 내용과 황새의 습성 등을 설명해주는 배려에 기분이 좋아졌다.

 

그렇게 황새는 알을 낳고 둥지를 지킨다.

마이카의 궁금증도 커진다. 새끼 황새는 세 마리...

가까이서 볼 수 없기에 멀리 떨어져서 들여다 보지만 잘 보이지 않아 안타까울 뿐이다.

 

그런데 어느 날 아빠가 새끼 한 마리가 이상하다고 말한다. 깃털이 회갈색인 것...

새끼들이 나는 연습을 하지만 회갈색 황새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새끼들도 부모들도 따돌리고 있는 것..

부모 황새가 날기를 재촉하지만 땅에 내려선 후 움직이지 않는다.

아빠가 둥지에 넣어주지만 다음 날이면 다시 정원에 내려와 있는 황새...

부모에게 쫓겨난 황새를 키우고 싶어하는 마이카..

회색 황새는 강아지 비토의 집을 자신의 둥지로 삼아 버린다.

 

아빠는 황새를 식구로 삼는 것을 달가워 하지 않는다. 하지만 비토와 마이카 황새는 늘 셋이서 어울려 논다.

그러나 새 전문가가 나타나 황새를 데려가고 엄마와 찾아가자 전문가는 황새를 철저히 조사해보고 싶다고 한다.

다시는 볼 수 없지만 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는 아빠와 키우고 싶어하는 마이카..

엄마 아빠의 다툼 속에서 잠이든 마이카의 눈 앞에 나타난 것은...

 

반전이라고 볼 수도 있고 꿈이라고 볼 수 도 있는...

그러나 어린 마이카의 눈으로 보는 자연과의 교감..

무리속에서 어울리지 못하는 자의 슬픔 등이 잘 나타나 있는 책이다.

 

책을 읽으며 슬퍼하던 지인이는 황새를 키우고 싶다고 한다.

허걱...집에 도대체 모든 동물을 키우고 싶어하니 결국 시골에서 살아야 할 지 모르겠다.

책을 읽고 난 지인이는 기억에 남는 단어들을 찾아 적어본다.

마이카, 황새, 아저씨 등..

그리고 단어를 적으며 황새가 꼭 다시 마이카를 찾아와 다시 놀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망도 얘기한다.

그래 꼭 마이카와 다시 만나면 좋겠구나...

 

 

 

또니또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