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하면서 두려움이 많아졌다.

그리 낙관적인 성격이 아니어서 희망보다는 두려움이나 걱정이 앞서는 나날이 많았다.

그러다 보니 인생을 즐기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잘 살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살았다고 할까?

이제 삼십대의 후반에 들어서서 생각해보면 인생을 좀 더 즐겁게 살 걸 괜히 걱정하며 살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렇다고 지금 인생을 마구 즐기는 건 아니다.

살아온 습관이나 성격이 쉽게 바뀌는 건 아니니까...

하지만 노력하고 있다...그게 중요하니까..

 

크리슈나무르티의 '오늘을 살기 위하여'를 처음 접했을 때 놀라움이 들었다.

오늘을 살아간다....라는 제목이 주는 안도감이랄까???

내게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에 집어 들었다.

 

크리슈나무르티는 인도에 태어나 신의 지혜와 인간에게 잠재된 힘을 탐구하며 동서양의 사상을 겸비한 조화롭고도 특별한 사상가로 주목을 받아온 사람이다.

이 책은 15년이 넘게 사랑받아 온 책이라고 하는데 진정 자유롭고 충만한 삶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나 역시 책장을 폈다.

 

 

 

 

책은 1월부터 12월까지로 구분되어 있다.

각각의 달은 1주에서 4주까지로 분류된다.

듣는다는 것에 대하여. 자기를 안다는 것에 대하여. 선과 악에 대하여, 믿음에 대하여, 두려움에 대하여, 욕망에 대하여, 지성에 대하여, 말에 대하여, 에너지에 대하여, 슬픔에 대하여, 행복에 대하여, 실제에 대하여, 지능에 대하여, 시간에 대하여, 삶에 대하여, 명상에 대하여...

등등의 많은 일들에 대한 생각을 담고 있다.

 

살면서 궁금해해왔고 늘 답을 찾던 많은 것들에 대한 크리슈나무르티의 생각을 담고 있는 책.

그래서인지 삶이 명쾌해지는 느낌이다.

생각속에서 늘 답을 찾아왔는데 어떻게 이렇게 쉽게 답을 내릴 수 있을까...생각을 정리해 놓을 수 있을까 하는 부러움도 들었다고 할까?????

명상의 시간을 가져보기 위해 아침마다 차를 마시며 한 장 한 장 읽으니 마음이 훨씬 편안해 지는 느낌이다.

 

이게 답이라고..이게 살아가는 거라고 주장하지만 결코 그게 정답은 아닐 수 있다.

진리를 찾는 것..

인간들이 꿈꾸는 것이지만 순간순간 느끼고 발견할 수 있다.

행복을 주는 파랑새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고 우리 주변에 있지만 모르는 것처럼..

진리역시...

삶의 기쁨과 행복 역시 늘 주변에 있지만 사사로운 감정과 슬픔이나 걱정 때문에 놓치고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책장을 덮으며 나만의 사색의 노트를 적어보기로 했다.

살면서 느끼는 진리와 용기..그리고 희망의 메세지로 나 스스로를 더욱 강하게 만들기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