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를 낳았을 때가 서른살 이었던 해였다.

적은 나이는 아니었지만 하고 싶은 게 아직 많았던 나이라 아이를 키우며 매 시간 힘들다고 느꼈던 것 같다.

이루지 못한 꿈들에 대한 아쉬움과 지는 젊음에 대한 아쉬움이 느껴졌다고 할까?

그렇게 9년의 시간이 흘렀다.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은 절대 소모가 아니라 새로운 창조임을 깨달았고 더불어 아이를 키우며 많은 것을 배웠으니 지인이는 나에게 스승 같은 존재이다.

 

이제 2학년이 된 지인이는 독립적인 부분이 많고 대견한 모습을 보일 때도 많다.

첫 아이라 시행착오가 많았음에도 늘 엄마를 사랑하고 따뜻하게 대해주는 모습에 스스로를 반성하기도 한다.

 

누구나 자식이 성공하길 바라겠지만 나 역시 지인이가 행복한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다.

아이들을 위한 아이들의 행복을 찾아주기 위한 책들이 많이 있다.

어떤 책을 권해주면 좋을까 고민하다 만난 책이 있다.

'어린이나무생각'이라는 출판사에서 나온 '열 살에 꿈꾸면 좋을 것들' 이라는 책이다.

지금에 비하면 멘토도 책도 부족한 시기를 살아왔기에 더더욱 지인이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었다.

 

 

 

 

 

 

귀여운 친구의 그림이 있는 표지의 책이라 그런지 지인이는 미소를 띄며 책을 읽기 시작한다.

"엄마 저도 내년이면 열살이 되는데요~~" 라며 웃는다.

 

성공하는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네 가지의 씨앗이 필요하다고 한다.

꿈과 목표, 자신감, 좋은 습관,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즐거움...

아직은 어리고 좋은 습관을 만들어가고 자신감을 키워가는 시기이다.

꿈과 목표를 위해 어떤 꿈을 꾸면 좋을지 고민해보고 목표를 세울 시기이기도 하다.

사실 조금 빠르다 싶기도 하지만 요즘은 아이돌이 대세인 시대이니 너무 빠른 건 아닌 거 같다는 생각도 든다.

 

책은 4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꿈 가꾸기 - 구체적인 꿈을 세우고 롤 모델을 찾고 꿈이 담긴 책도 읽고 편지도 써볼 수 있다.

여러가지 독후활동도 겸할 수 있어 일석이조인 부분이었다.

 

자신감 있는 나 만들기 - 사실 나에게도 필요한 부분이다.

살면서 그리 격려받지 못했기에 자신감이 많이 부족한 편이다. 겸손이 미덕이라고 배워왔기에 더더욱 자랑은 금물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자신감이란...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리더십을 키우고 실패 속에서 일어나는 것이라는 것을 배우게 해 준 귀한 장이다.

지인이도 이 부분을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대부분 엄마의 설교 때문이기도 하지만 가장 추천해 주고 싶은 장이었다.

 

나를 키우는 습관의 힘 기르기 - 올바른 습관을 가지는 건 쉽지가 않다.

우선은 습관을 길러 줘야 할 엄마 스스로가 그리 좋은 습관을 가지고 있지 않기에 더더욱..

지인이와 함께 하나하나 노력해 가기로 약속했다.

 

마지막은 함께 살아가는 즐거움 알기 -  요즘 학교 폭력이 문제이다.

아이들에게 함께 하는 즐거움을 배우게 하고 진정한 친구를 사귀게 하고 남을 먼저 생각하게 하도록 돕는 부분이다..

물론 어른들이 먼저 실천해야 할 부분도 많다.

 

책의 마지막에는 각 장의 내용에 대한 나만의 생각을 가꿀 수 있는 워크북이 있다.

지인이의 꿈은 작가..

잘하는 것은 그림 그리기,,,잘 하고 싶은 것은 글 예쁘게 쓰기,

기르고 싶은 습관은 딴데 쳐다보지 않고 집중하기,하루에 책 다섯 권 씩 읽기..

친구에게 해 줄 수 있는 일은...친절하게 말하고 쓸데 없는 장난치지 않기...

 

자신의 현재 모습까지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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