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사랑이라고 한다.   부모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우러러 볼수록 높아만 진다고도 한다.   두 아이를 키우는 지금은.........내가 아이들에게 쏟은 사랑은 아이들이 나에게 준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걸 알게 되었다.   이 아이들이 뱃속에 있던 그때부터 지금까지 나에게 준 맹목적인 사랑과 믿음들,  아이를 키우면서 느꼈던 말로 표현할수 없을만큼 큰 감동들,   그리고 진정 어른이 되지 못하고 마음속에 작고,이기적이고, 옹졸한 어린아이를 키우고 있던 나를 엄마라는 존재로, 진정한 어른으로 태어날수있게 해준것도 바로 아이들이 내게로 오면서 부터 이루어진 것들이다.   효라는것이 맹자가 말하는 성선설처럼 아이들의 마음속에는 이미 자리잡고 있는게 아닐까..??   아이들에게 받은 사랑과 믿음. 더도 말고 꼭. 그만큼만 아이들에게 돌려준다해도 아이들은 부모를 져버리지 않을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많은 효자 효녀들을 보면서 새삼 내 아이를 잘 키워야 겠구나..아이들이 준 믿음과 사랑을 잊지 말아야 겠구나 하는 다짐도 해보게 되었다. 우리 아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소중하고 아름다운 효이야기 는 우리 조상들의 살아있는 이야기들을 묶어놓은것이어서 좋았다.   자식들의 지극한 효심은 하늘에 닿아 오월에 홍시를 찾게 하고, 한겨울에 잉어를 잡게도 해준다. 어머니를 위해 종이된 지은은 그 효심이 알려져 널리 칭송을 받고 전생과 후생의 부모를 위해 김대성이 지은 불국사와 석굴암은 기나긴 세월을 지나 지금의 우리에게가지 그 아름다움을 전해주고 있다.   그리고, 아이들이 익히 들어 알고있는 이율곡.  위독한 어머니를 위해 사당에 홀로가 기도를 드리던 다섯살 이율곡, 쓰러진 아버지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은 열한살 이율곡의 모습은 위대한 학자 이전에 어떤 성품을 갖추고 있었는지를 바로 느끼게 해줄듯 싶다. 문정왕후와 인종의 이야기는 읽는 이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권력때문에 효심이 지극한 아들을 내치는 계모의 이야기가 설화나 신화가 아니라 우리네 역사라는 사실이 서글프다. 바르고 어진 임금으로 천수를 누리고 가셨다면 역사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하는 감춰진 사건들이 많았던 조선시대. 돌아보는 세월은 항상 아쉽기만 한것일까.?   여러가지 효 이야기들중에 마지막에 실린 이야기들은 아이와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눠볼만한 것들이다. [ 부모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효 ] 라는 소제목 부터가 마음에 든다. 앞부분에 있는 이야기들이 부모를 위해 희생하는 자식들의 이야기라면 마지막 이야기들은 어떻게 하면 부모님을 즐겁게 해드릴까...늘 생각하고 실천했다는 손탁수의 이야기에서부터 말썽꾸러기가 부모의 뜻을 따라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사람이 된다는 어찌보면 판에 박힌 내용일지 모르지만....지금 아이들의 자리에서 충분히 할수있는 효를 알려주는 것이기 때문에 마지막 부분에 이런 이야기를 담은 뜻이 느껴졌다.   한편의 이야기가 끝날때마다 지식in 이란 제목으로 앞 이야기를 덧붙여 설명해주는 코너가 들어있다. 조선시대에도 삼복제라 하여 사형은 세번의 재판을 거친뒤 확정하게 했다는 내용에서부터...율곡 이이의 여덟가지 좌우명 같은 도움되는 내용들이 들어있고, [ 생각해 봐요 ] 라는 제목으로 아이들에게  ' 아빠에게 힘내시라고 큰 소리로 외쳐보아요 ' 라거나, ' 당장 부모님을 위해 어떤 일을 할 수는 없더라도 마음만은 언제나 부모님을 지지하고 응원하기로 해요 ' 라고 하면서 조근조근 이야기 건네고 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 더 읽어보기 " 라는 코너가 있다. 더 읽어보기는 효 이야기가 실린 역사책들을 알려주는 부분으로 빼 먹지 말고 읽을 부분이다. 효녀 지은의 이야기가 담긴 [삼국사기] , 고려시대 일연 스님이 들려주는 옛이야기 [삼국유사] 옛날 어린이의 필독서 [명심보감], 흥미진진한 이야기 역사 [어우야담] 등... 제목과 함께  간단한 설명들이 들어 있어서 나중에 찾아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끔 만들어 놓았다. 내용을 확장시켜 나가는데 도움이 될것 같다.   초등 저학년이면 충분히 읽고 이해할만한 내용들이다. 그냥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라 역사속 실재했던 이야기들이라서 아이들에게 더 깊이 다가가는듯 싶다.   새삼 부모를 향한 마음, 자식을 향한 마음들을 돌아보게 되면서 우리가 가진 이런 효의 마음들을 지키고 이어나가도록 노력하자는 말을 남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