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 취미는 유튜브에서 미국 토크쇼를 찾아서 보는 것이다.

전에는 이른바 '미드'라고 불리는 미국 드라마를 즐겨 봤는데,
시즌이 하도 많고, 장르도 워낙 다양하다 보니 어느샌가 도저히 챙겨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좋아하는 미드-가령 가십걸, 그레이 아나토미, 프렌즈 등-에 출연한 배우들이 나온 토크쇼를 챙겨보기 시작했다.
국내에 잘 알려진 오프라쇼, 타이라쇼에서 시작하여 래리 킹 라이브, 엘렌쇼 등으로 범위를 넓혀갔고,
이제는 오히려 미드보다도 토크쇼의 재미에 푹 빠져 있다.

토크쇼는 영어 학습에 있어서 미드와는 또 다른 장점이 있다.

바로 살아있는 영어회화를 접할 수 있다는 점이다.
드라마는 각본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단어와 문장이 정제되어 있고,
드라마 장르에 따라 전문적인 용어가 나오거나 문학적인 수사를 사용한 경우도 있다.
하지만 토크쇼는 진행자와 게스트 모두 일상적인 영어를 사용하고,
유행어나 말장난을 접할 수도 있고, 간혹 은어나 속어를 배울 수(?)도 있다.

또한 미국 토크쇼는 장르가 워낙 다양하여 연예인 외에도 
스포츠 선수, 정치인 등 유명인사, 그리고 사회적인 이슈에 대한 내용도 접할 수 있다.

가령 타이라쇼는 사회적인 이슈 중에서도 미국 사회에 여전히 남아있는 스테레오타입 같은 얘기를 다루기도 하는데,
한국에서는 거의 접할 수 없는 내용이기 때문에 흥미롭다.
또한 이슈마다, 또는 인사들마다 사용하는 용어와 표현이 다르기 때문에
그만큼 배울 수 있는 영어 표현의 스펙트럼도 넓다.



<미국 TV 영어 지식인>은 미드뿐 아니라 토크쇼, 뉴스 등 미국 TV 전반을 보면서
이를 어떻게 영어 학습에 적용하면 좋을지 고민해온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저자가 든 사례와 영어 표현, 단어들이 워낙 양이 많고 다양해서 나 또한 많은 공부가 되었고,
앞으로 미국 방송을 볼 때 좀 더 주의를 기울여야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