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남은 인간. 그 고독과 생존에 관한 이야기들은 로빈슨 크루소, 캐스트 어웨이등에 잘 나타나 있고, 또 영화등에도 자주 나온다. 좀비가 나올것만 같은 표지분위기와는 달리 그런것들은 존재하지 않는다. 

로빈슨 크루소는 오랜 기간동안을 홀로 살아남는다. 어떻게 그렇게 외로운 생활을 잘 버텨냈을가 싶다. 설명이 되지만 그걸로는 그를 차마 다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 비슷한 경험이 내게도 있다면 공감이 갈것이다. 현대인은 또다른 감옥속에 살고 있다. 자신만의 감옥속에서 남과 어울리면서도 진정 조합할 수 없는 것이다.

 하루하루 무의미한 시간의 반복뿐이다. 우리의 일생도 이렇게 살고 있진 않은가를 생각하게 한다. 또 지금 늘 곁에 있는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새로운 기쁨을 찾았다가도 금방 다시 무미건조한 생활로 돌아와 버리는 우리네 현대인의 척박하고 딱딱한 고층 건물 같은 삶.

  사람은 사람과 함께 살아가지 않으면 이렇듯 힘들다. 아니 함께 살아가도 고독을 느낀다.

 개인주의가 만연한 사회에서 고독에 대해서 생각할수 있는 방법으로서 딱딱한 이론서보다 감성적인 소설로서 생각해 보게 되어 좋았다.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 깨달음을 주는 인생 철학이 담겨있다고도 하겠다.  

 소설로서 자극적인 재미는 덜하지만, 읽을땐 재미있고 놀랍지만 읽고나면 기억나는것은 없고 그때의 놀랐던 감정만 남아있는 소설보다는 인생에 대한 계속적인 질문을 하게 해주는 철학이 담겨있는 듯한 그런 맛이 있어 기억에 남을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