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정판 머리말

최근의 사회 경제적 변화를 체계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대안적인 행정학 교과서 체계를 정립하지 못한 가운데 이번 개정판 발간을 추진하면서 편집위원회 구성원들은 적지 않은 부담을 가졌다. 하지만, 2008년도의 개정 이후 최근 몇 년 동안 정부 통계와 제도 변화가 적지 않아 강의와 학습에 한계가 많았다. 이에 따라 부분 보완 수준에서 6정판을 발간하게 되었다.
이번 개정판의 전체 기조와 체계는 5정판과 동일하다. 정부부처와 법률 명칭 등에서 변화가 많았는데 장별로 관련 부분들을 수정했다. ‘제1장 행정이란 무엇인가?’와 ‘제10장 예산’에서는 대부분의 통계를 최신 자료로 갱신했다. ‘제9장 인사’와 ‘제12장 지방자치’에서는 제도 변화들을 추가 정리했다. ‘제13장 공공서비스’에서는 민간위탁의 내용들을 보강했다. 분야별 이론들을 중심으로 내용이 구성되었던 장들은 대부분 기존과 동일하다.
1993년도에 28명의 행정학자들이 초판을 발행한 이후 20년의 시간이 지났다. 모두 여섯 번의 개정 작업이 있었고 총 57명의 저자가 참여했다. 첫 개정판에서는 유금록, 이원희, 정광조, 조만형, 임도빈, 박세정, 윤태범, 곽채기 교수가 집필진에 합류했으며, 3정판 작업에는 박우순, 전진석, 김태룡, 박호숙, 김재훈, 이창원, 김근세, 이재원, 최영출, 한세억 교수가 새로 참여했다. 4정판에서는 김창수, 양기용, 이민창, 조선일, 하혜수 교수가 새로 수고했다. 5정판 작업에서는 박광국, 박석희, 정광호, 정명주, 채원호, 하정봉 교수가 새로 참여했다. 이번 6정판 작업은 기존 집필자 가운데 이재원, 양기용, 조선일, 정명주, 김창수, 하정봉 교수가 장별로 분담했다.
새행정학의 개정 작업은 사회 변동과 정부의 제도 개편을 반영하면서 추진되었다. 1997년 첫 개정판에서는 세계화, 지방화, 정보화, 국가경쟁력, 그리고 민영화와 고객지향성 등의 행정 가치가 재조명되었으며, 각 장별로 사례문제를 제시했다. 행정 현상과 함께 호흡하는 학습을 희망했었다.
2001년도의 3정판에서는 체계를 전면 개정해 1990년대 말 IMF 경제위기와 김대중 행정부의 신자유주의 정부개혁 그리고 시민사회의 성장과 거버넌스 담론들을 반영했다. 본문의 내용을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장별 첫 페이지에 개념도를 삽입한 것도 특징 중 하나다. 4정판은 노무현 행정부 출발 초기에 출판했다. 당시 사회경제적인 변화가 많았지만 행정학 분야에서는 과거의 김대중 행정부 시기와 비교해 특별한 변화가 없었다. 다만 한국 행정의 제도와 정책에서는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다. 사회 각 분야에서 논의되었던 많은 담론이 실제 정책으로 추진되었던 시기였다. 4정판에서는 그러한 현실의 변화를 담았다.
5정판에서는 부분적으로 체계를 개편했다. 전체 목차 체계를 17장에서 14장으로 축소했다. 행정윤리와 행정통제 그리고 행정개혁과 한국 행정의 과제를 통합했고, 제17장 한국 행정학의 과제를 제외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초기에 급변하는 행정환경 변화와 인사, 예산, 지방자치, 정책평가 제도 등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러한 변화들을 5정판에 반영했다.
지난 5정판 출판 이후 책의 내용에 대해 많은 독자가 의견을 제시해 주었다. 독자들께 우선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지금까지 집필에 참여해 준 많은 저자께 특히 감사 드린다. 또한 실속보다는 수고가 더 많은 교정과 색인 작업을 맡아 준 부경대 공공정책연구소 김성우 박사와 김교원 군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이번 개정판 작업에서도 편집위원들의 수고가 많았다. 변함없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개정판의 방향 잡기와 기획, 내용 교열 등 개정 작업의 구상과 출간에 이르기까지 전반에 걸쳐 노고를 아끼지 않았다. 끝으로, 한결같이 이 책을 위해 후원을 아끼지 않는 대영문화사 임춘환 사장님과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한다.
2012년 1월
저자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