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급문고에 있어서 달려가서 집어 들었다. 평소엔 꼭 읽어야지 하는 마음은 없었지만 나도 모르게 무심코 집었다. 내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유명한 책인 광수생각, 인터넷을 통해서 간간히 보긴 했지만 이렇게 책으로 읽게 된 건 처음이었다. 인터파크 도서에 광수생각을 쳐보았는데 생각보다 오래된 책이라서 놀랐다. 10년이나 된 책이라니 믿기지 않았다. 읽다보면 어떤 만화는 열심히 그린 것 같지만 또 어떤 만화는 별로 공을 들이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유독 여기선 헌혈과 관련된 만화가 많았던 것 같다. 보통 책은 그 시대나 작가의 심정을 대변하기 마련인데 아마 그 시대엔 헌혈이 중요했던 것 같았다. 가장 인상적은 만화는 한 컷 빼고 모두 그림이 없었다는 것이다. 착한 사람 눈에만 보인다나 뭐라나 암튼 독특했다. 그러나 그림이 없다고 만화에 뜻이 없던 건 아니었다. 개인적으로 만화보단 글로서 사회를 풍자하는 걸 좋아한다. 왜냐면 글을 쓴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어려운 일인데 풍자를 통해서 또 한 번 충격을 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만화로 보니 잘 와 닿고 쉽게 읽혀서 좋았다. 그림 옆에는 저자의 이야기가 있었다. 그걸 보면서 저자는 만화를 연재할 때마다 많은 항의 전화를 받은 것 같아서 의아했다. 그리고 참 다양하고 재밌는 일들을 많이 겪은 것 같았다. 이번에 책을 또 냈는데 광수생각2,3권을 다 읽고 꼭 읽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