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의 내용은 자주 들어서 보는 동안 울컥하는 마음뿐이었다. 하지만 2권에서는 내가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내용들이 곳곳에 있었다. 김영삼 대통령과 노태우 대통령이 어떻게 당선되었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더 죽었는지 등등. 또 홀리데이라는 영화가 있는데 이 영화에서는 ‘유전무죄 무전유죄’ 라는 대사가 나온다. 책에서도 이런 말이 나왔다. 난 이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전두환 대통령시대뿐 아니라 지금도 그렇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람의 탈을 쓰고 어쩜 이렇게 잔인할 수 있는지 보는 내내 분통이 터졌다. 누가 어디에서 죽어 나가든 자신들의 밥그릇만 챙기기 바빴고 조금이라도 위험하다 싶으면 더 큰 사건을 만들어 내어 다른 사람한테 타격이 가게하고 온갖 고문을 하면서 입막음 시키려 했다. 가장 어이가 없었던 이야기가 하나 있다. 이건 예전에 선생님한테도 들었던 이야기였는데 물고문을 당하다가 죽었는데 사람들한테 말하길 책상을 탁 치니까 죽었다고 했다. 세상에 책상을 쳤다고 놀라서 죽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말이 되지 않았고 어처구니가 없었다. 결국 두 명의 대통령은 법원 앞에 서서 사형과 오랜 징역을 선고 받는데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석방 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책을 읽고 나서 반성하게 되었다. 지금은 누가 잘못하면 리플로 꾸중하고 나무라는데 예전만큼의 의지와 투지는 볼 수가 없다. 남이 해주겠지 나 하나 시위 안 나간다고 뭐가 달라지겠어 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나도 말로는 분통하고 억울하고 답답하다 하지만 정작 나가지는 못한다. 나 같은 사람들이 앞으로는 적어졌으면 좋겠고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꼭 한 번 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