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 글도 잘 쓴다는 말을 하지만 난 읽는 책에 비해 글을 너무나 못 쓴다. 중학생 때는 내가 잘 쓰는 줄 알았는데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보니 나와 같은 아이들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이번엔 글쓰기와 관련된 책을 두 권 빌려 보았다. 그 중 하나의 책이 이 책이다. 여기선 영화 15편과 글쓰기 15계명, 하나의 영화에 하나의 글쓰기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영화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괴물, 왕의 남자, 엑스맨, 슈렉,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등 익숙한 영화들이라 친근하고 쉽게 다가왔다. 청소년 권장도서인 만큼 내용이 어렵지 않았고 중간 중간에 영화 이미지가 삽입되어 있어서 시각적으로 보기 좋았다. 또 하나의 영화 소개가 끝날 때마다 자세한 소개 덕분에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도 기본적인 내용은 다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영화에 대해서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누구나 공감될 만큼 분석을 잘했다. 한 가지 억지스러웠던 건 마라톤을 ‘말아톤’으로 쓴 이유였다. 내가 알고 있는 거와는 달랐다. 책을 읽고 난 뒤에는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 단지 영화 15편에 대해 맛을 본 느낌이었다. ‘즐겁게 매일매일 써라’, ‘인용문과 우화를 써먹어라’, ‘키워드를 연결하라’와 같은 글쓰기 방법은 유익하고 해 볼만 하다고 생각했지만 다른 건 나랑은 맞지 않는 것 같았다. 글쓰기 방법은 다 다르기 때문에 좀 이 책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더라도 이 사람은 이렇게 쓰는 구나 생각하며 읽어 보면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