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요소가 있어야 할까? 무엇이 그 사람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을까? 그 사람의 주위에서는 어떻게 도움을 줄 것이며, 어떠한 목표/열정을 가지고 있어야 할까?.....이러한 일반적이고 대중적인 성공학/열정학/인문학 등 모든 자기개발 서적에서 한번씩은 언급되는 내용을 부정하는 데서 책은 시작한다. 그것은 가슴속의 열망/열정을 버리라는 것이다.

 

책은 크게 열망, 성공, 실패의 3단원으로 구분되어 각 단원마다 저자의 경험, 저자가 아는 사람의 경험, 그리고 사회에 많이 알려진 사람, 예를 들면, 정치가, 예술인, 연예인, 경영인, 스포츠 선수 등의 사례를 들어 에고가 무엇이고, 열정이 무엇이며 그 둘간의 관계에 대해서 혼동하지 말것을 이야기한다. 사실 나의 얕은 지식 때문일런지는 모르겠으나, 도데체 ‘에고’가 무엇인지 열정을 왜 버려야 하는지 끝내 이해하지 못하고 책을 덮었다. 어쩌면 나의 가치관이 이미 자리잡힌 기성의 사상에서 새로운 개념을 받아들이기 싫어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어쩌라는 건가? 라는 의문만 남은 것을 보니 적어도 두번은 읽어봐야 저자의 제안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할지를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

 

저자는 열정과 열망으로 표현되는 에고를 대체하는 것으로 ‘절대적 겸손’을 제안했다. 삶을 살아가는 동안 수많은 성공과 실패를 격게되는 우리의 인생사에서 절대적 겸손 만이 자신을 제어할 수 있는 덕목이라는 것이다. 전쟁에서 혁혁한 성과를 내고도 반역으로 몰려 죽음을 받아들인 로마의 한 장수처럼 끝까지 자신의 사명을 다하는 것에서 그 결과를 바라야 한다는 내용은 보통인간이 하기에는 너무 벅찬일이 아닐까?

 

책을 읽는동안 동양문화권의 법륜스님 ‘즉문즉설’ 과 겹쳐지면서 스님이 평소 제안하시는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현재 자신의 여건에 일단 감사하고 미래의 자신을 위해서 어떠한 선택을 하더라도 그 선택의 결과에 연연하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에서는 일맥상통하다 하겠다. 단지 동양과 서양의 문화가 다르다보니 표현하는 방법도 조금 다른 것 아닐까?

 

작가는 자신의 삶을 망칠 수 있는 에고(야망,목표,열정,성취감,감정 등)를 다스리는 것이야 말로 삶을 평온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코 쉽지만은 않을 것임을 알기에 작가를 이해하기가 쉽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