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주인공 누리는 시골 학교에서 좋은 학원을 다녀야 공부를 잘한다는 엄마의 생각으로 도시로 이사를 오게된 초등 4학년 학생이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다. 그건 바로 우리 모두가 걱정하고 염려하고 있는 학교 폭력에 맞닥뜨리게 된것이다. 부모와 학교의 무관심으로부터 소외된 아이들이 자기들만의 클럽을 만들고, 또래의 아이들을 겁주고, 놀리고, 폭행하며 또래 친구들을 괴롭힌다.

우리의 주인공 누리는 이런 아이들의 폭력에 시달린다. 폭력 클럽 아이들에게서 벗어나길 진심으로 원했지만 너무 무섭고 두렵다. 우리 아들과 나는 이책을 읽으며 정말 남 일 같지 않다는 생각으로 분해하며,,,, 통탄하며 이책을 읽었다. 이는 동화 속 주인공 누리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일어나는 우리아이도 겪고 있는 학교 폭력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과연 책속 누리는 어떻게 폭력을 극복하게 될까? 누리의 이야기를 마치 내아이의 일인양 따라가 본다. 엄마가 개입하는 방법도 효과가 없다. 사실, 난 이 대목에서 자절감을 느꼈다. 지금까지 내가 아들의 학교에서 생기는 문제에 대해 내가 다 해결해 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럴 수 있으리라 믿었다. 하지만, 이대목에서는 현실을 깨달았다. 

 

다행히, 누리는 자신을 믿어 주는 부모와, 자신의 말에 귀 기울이는 선생님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해 주는 친구라는 환경 속에서 ‘도와줘!’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키웠다. 이 얼마나 감사하고 다행스러운 일인가? 과연 내아들은 이렇게 잘 대처할 수 있을까? 이책을 읽고나서 다시 한번 울아들과 대화를 나누어 본다. 그리고 상황극도 펼쳐본다. 나는 폭력학생 역활을 하며 울아들을 괴롭혀 보고 울아들은 누리처럼 도와 달라고 큰소리로 말하는 연습도 해본다. 신뢰할 수 있는 어른이나 친구에게 자신의 상황을 이야기하는 과정은 우리의 아이들이 실재 학교 폭력에 대처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이라고 이책에서는 이야기 하고 있다. 이책을 통해서 난 어떻게 학교 폭력에 개입하고 대응해야 하는가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 무엇보다도 학교 폭력은 이지구상에 없어지기를 간절히 바래보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