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에 아부하는 학문을 경계하라. 공부는 죽을때까지 멈추지 않아야 한다. 학문

하는 것은 거울을 닦는 것과 같다. 신분을 구분하지 말고 사람을 구하라, 학문은 실천을 위한 것이다. 공부도 계획을 세워야 한다. 불의를 보면 참지 않는다. 가을이 온 줄도 몰랐다. 

조선 사대부들의 정신적 영수 점필재 김종직, 조선 주자학을 확립한 퇴계이황, 장원급제 아홉번의 전설 율곡 이이, 벼슬을 거부한 재야 학자 남명 조식, 여성백과사전을 펴낸 빙허각 이씨, 빼어난 시어로 감동을 준 난설헌 허초희, 여성 문학 동인을 결성한 금원 김씨, 성리학자로 명성을 드높인 정일당 강씨.실학을 집대성한 다산 정약용, 조선의 자연과학자 담헌 홍대용, 신문물 도입을 주장한 연암 박지원, 잊혀진 발해의 역사를 저술한 유득공, 일본을 들썩이게 한 천재적 시인 이언진, 박학다식한 역과 성재 고시언, 고난 속에 글을 익힌 천민 선비 박돌몽, 스스로를 '책만 읽는 바보'라 부른 청장관 이덕부 이렇게 16일의 선비들이 나온다.

조선 사대부들의 정신적 영수 점필재 김종직은  공부하기 싫었을 것이다.

하지만 아버지 김숙자는 회초리를 들며 공부를 게을리하는 김종직을 혼냈다. 과거나 지금이나 공부하라는 잔소리는 듣기 싫은 가보다. 매를 맞고 공부하는 시늉을 하던 김종직은 혼나는 근원이 되는 책을 아예 읽어버리자는 심정으로 공부에 입문하기 시작한다. 먹고 자는 것을 잊을 정도로 열심히 책을 읽었다고 한다. 과거에 떨어졌으나 결국 23세때 진사시에 합격하고 성균관에 입학하였다. 그후 함양군수, 병조참판등 벼슬 생활을 하다가 고향으로 돌아와 후학을 가르치며 책을 쓰는데 일생을 바쳤다.

이황의 공부방법은 반복학습이였다. 같은 책을 수없이 반복하여 너덜너덜해질때까지 보았다고 한다. 나의 마음속에 새겨 넣을 내용은 자경문 11조이다.

1. 입지- 뜻을 크게 가지고 성인을 본 받되, 조금이라도 미치치 못하면 더욱 노력해야한다.

2. 과언-말을 적게 하라. 마음을 안정시키려면 말을 줄여야 한다.

3. 정심- 마음을 바르게 하려면 잡념과 집착을 끊고 쉬지 않고 공부해야한다.

4. 근독- 언제나 경계하고 조심하면 자연히 일체의 나쁜 생각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5. 독서- 해야할 일을 모두 마친 뒤에 글을 읽는다. 글을 읽는 이유는 의리를 살펴 일을 할때에 쓰기 위한 것이다.

6. 소제욕심-이로움을 탐하는 마음을 버리고 욕심을 버려라.

7. 진성-모든일에 게으름 피우지 않고 성실해야 한다.

8. 정의지심- 천하를 얻더라도 불의로 얻어서는 안 된다.

9. 감화-누군가 나에게 악한 일을 하더라도 스스로 돌이켜 깊이 반성하여 그 사람을 감화시켜야 한다.

10. 수면- 마음을 항상 깨어 있게 하고 바르게 자야 한다.

11. 용공지호- 공부는 죽은 뒤에야 끝나는 것이니 서두르지도 않고 늦추지도 않아야 한다.

 이황은 자경문을 짓고 스스로 경계하면서 공부에 전념했다고 한다. 나도 요즘 자경문과 같은 계명을 지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내 생활 전반의 마음을 재충전 , 정화가 필요하다. 옛 선인들의 삶을 생각해보니 참으로 신기하고 본 받을만하다. 선인들의 지혜가 이어져내려와 요즘과 같은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니까 더 우러러보게된다.

마음, 상황, 사회가 어지러운 요즘, 공부에 미친 16인의 조선 선비들로 우리들의 마음을 정화하고 앞으로 나아가 멋진 선조가 되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