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얼핏 보고선 재테크 책인 줄 알았습니다. 경제전문가라는 이력의 작가의 경력을 전면에 내세운 것하며, 부자라는 단어가 강조된 표지까지. 또한 앞부분에 나온 노후행복소질 TEST는 제가 읽은 경제관련 도서들의 편집과 유사하기까지 하더군요. 그래서 그 부분을 넘기고 얼른 본문부터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PART1을 다 읽었는데도 경제관련 이야기는 나오지 않더군요. 제목만 보고 헛다리를 짚은 셈입니다.

이 책의 첫 장은 “직장을 버리고 직업을 가져라.”는 제목으로 작가가 판단하는 한국경제의 밝은 미래에 대해 설명하고, 초고령화 사회로 스피드하게 진행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직시하고, 직장이 아닌 직업을 선택하는 현명함이 필요하며, 상대적 빈곤감이 행복지수를 결정하는 사태, 늘어나는 수명, 이와 반대로 짧아지는 경제생활기간으로 직업수명도 늘려야한다는 사실을 주장합니다.

또한 가정과 가족시스템의 변화를 설명하며, 직장이 아닌 직무, 즉 자기 전문화를 추구함으로써 인생의 전반전과 후반전(명퇴를 논하는 시기이후)을 구체적으로 주문할 것으로 요구합니다.

그리고 “나를 발전시키는 시간관리 7계명”은 몇 년전 유행했던 시테크개념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현대사회는 물론 성공 사회를 살아가는 핵심 동력으로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합니다. 부자들의 공통점 중 하나가 사람과 대화하기를 즐긴다는 점과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커뮤니케이션을 잘 하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남의 대화를 경청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또한 PART 1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미인대칭>으로 표현되는데, 미인대칭은 “미소 짓고, 인사하고, 대화하고, 칭찬 한다”라는 뜻입니다.

즉 PART 1에서는 커뮤니케이션과 미인대칭으로 요약할 수 있는 단원으로 직장인 아닌 직업을 선택하고 직업에서도 직무수행능력을 키움으로서 자신의 경제생활능력을 키우고, 경제생활시기를 좀 더 늘릴 필요가 있음을 강조합니다.

PART 2는 주가를 관리하듯 가족행복도 관리하라 입니다.

아직 싱글인 내게는 지금 당장 유용한 정보는 아니지만, 앞으로 가정을 꾸려야하는 입장에서 인생선배에게 조언을 들은 듯 한 기분이었습니다. 가정도 기업처럼 FUN 경영과 휴식경영을 해야한다고 주장합니다. 가정은 생산 경영인 기업과 다르며 가족 모두에게 휴식처인 가정에서는 무엇보다도 휴식경영이 우선임을 강조합니다. 그 예로 집안청소를 들면서 아내의 일을 나눠야한다는 의무나 생산적인 관점보다 집안이 깨끗해야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편안하다는 휴식의 관점에서 생각하기를 제시합니다. 또한 저자는 가족의 이메일을 알고 있는지 우리에게 질문을 합니다. 앞장에서 언급한 커뮤니케이션이 바로 가족에 대한 이해와 사랑을 키워나가는 대안으로 제시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안정적인 삶의 수확기로 50대를 주장하면서 40대를 인생의 전반전을 마무리하며 후반전을 준비하는 하프타임이라 말합니다. 노후라고 생각되어지는 5~60대가 연장전이 아닌 후반전임을 강조하며 새로운 혁신을 꾀하기를 말합니다. 또한 경제적인 관점을 빼고 행복을 추구할 수 없다며 자살과 이혼의 99%가 돈이 원인이라는 통계를 들고 행복의 기준인 돈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돈을 살고 있는 집을 제외하고 10억 원 정도의 재산이 있으면 성공의 기준으로 삼고 부자가 되는 세 가지 방법(유산, 공부, 사업)과 제 4의 길을 알려줍니다. 자녀의 미래가  최고의 노후대비임을 강조하면서도 무한교육이 투자인지 비용인지를 구분하는 현명함을 말하고, 부자가 되지 못하는 일곱 가지 이유를 제시함으로서 부자의 길을 안내합니다.

PART 3은 부동산보다 든든한 자녀교육에 투자하라로 이 장의 핵심은 자녀의 경제교육에 초점을 맞춰 먼저 본을 보이는 부모의 자세로 미인대칭, 커뮤니케이션의 원활한 교육이 곧 성공하는 지름길이요, 성공습관 1에서 나온 일찍 일어나라를 어릴 때부터 습관을 들일 것을 강조합니다. 특히 이 장에서 눈에 들어오는 내용은 자녀의 청약저축과 가정의 경제상황을 공유해야한다는 점, 그리고 지식이나 유산이 아닌 경제 마인드, 사업가적 마인드를 아이들에게 가르쳐줘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다음으로 아들러 박사의 7가지 법칙을 통한 자녀교육의 방식과 성공한 자녀를 둔 부모의 스무 가지 습관을 나열했습니다.

마지막으로 PART 4는 재테크하기 전에 경제를 배워라입니다.

인생의 경제적인 관점에서 선택의 연속이라는 저자의 설명은 동감이 갑니다. 물론 경제 역시 무수한 선택의 연속이라는 점까지 말입니다. 이 단원에서는 재무제표의 필요성을 논하며 개인뿐만 아니라 가족 공동의 재무제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사회생활의 시작과 함께 은퇴를 준비하는 즉, 시간의 이로움을 설명합니다. 또한 부자가족으로 되기 위해 필수불가결한 돈을 저축하고 늘리기 위해 이 장은 재테크 관련 책의 입문을 위한 장처럼, 이 책을 읽고 재테크 관련도서를 더 찾아보고 앞으로 경제에 대해 가족 공동의 재테크의 실천을 강조하는 단원이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이 책은 각 PART가 끝날 때마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성공습관을 따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 첫 번째는 바로 “일찍 일어나라”

건강적인 측면에서도 인시(3~5시)에 일어나 몸을 움직이고 5~7시에 배설을 하며 7~9시에 식사를 할 때 몸의 장기가 자연스럽게 움직인다는 한의사적 설명을 도용함과 동시에 성공한 대다수의 사람들(사실, 거의 모든 성공한 사람들)이 일찍 일어나는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한 언론인의 이야기로 끝맺습니다.

<자기가 6시 방송에 출연하면 최고경영자나 임원으로부터 방송 잘 들었다는 전화를 받고, 7~8시에 방송에 출연하면 부장급 직원들의 전화를 받는다는 것이다. 임원이 왜 임원이 됐는지를 알게 해 준다>

두 번째는 “건강을 지켜라”

두말하면 잔소리인 부분이죠.

세 번째는 “경제신문을 읽어라”

재테크 관련 도서를 읽으면서 중복되는 내용인데 아무래도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경제적인 부도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저자의 철학으로 재테크 개념을 이해하고 무엇보다도 경제흐름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 경제신문이기 때문입니다.

네 번째는 “책을 읽어라”

가방끈이 긴 사람보다 책을 많이 읽는 것은 바로 부자라며 그 무엇보다 저자가 강조하는 부분이 아닐까합니다. 미디어의 발달로 책과 멀어지는 사람들이 많은 요즘, 진정한 지식이 쌓이고, 결국은 커뮤니케이션의 능력이 성공의 능력이라 강조하는 저자의 입장에서는 이야기꾼이 바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나며 그 기본이 되는 것은 바로 책이기 때문입니다.

제목에 나와 있는 부자가족의 개념은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보니 행복이 넘치는 가족을 의미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가족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고, 상대적 빈곤감이 적어야하며, 자녀교육이 곧 미래노후를 책임지고, 어느 정도의 부가 필요하다는 관점에서 이 책은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참 쏟아져 나오는 재테크, 자녀교육, 자기개발도서를 한 권으로 밀집해 놓은 듯한 구성, 내가 살고 있는 인생에 대해 처음부터 끝까지 생각하게 되는 의미있는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