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적인 작가나 시인이 아닌데, 왜 우리들이 글을 써야 하는지에 대해서 당연히 의문이 들 것이다. 그러한 면에서 이 책은 우리들이 우리자신을 위해서 글을 쓰는 것이 아닌, 아이들을 위해서 글을 쓰는 것에 대해서 예기하고 있다. 그런데, 정말 왜 글을 써야 하는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해 저자는 가계부만 쓰던 엄마가 글쓰기에 도전해야 하는 이유로 다음을 들고 있다.

 첫 번째 이유, 엄마의 글쓰기는 무엇보다 자녀와의 소통이다.

 두 번째 이유, 글쓰기를 통한 소통은 나와 가족을 함께 성장시킨다.

 세 번째 이유, 엄마의 글쓰기는 아이의 내면으로 들어가는 비밀통로이다.

 네 번째 이유, 소통이 발전하면 창의성이 된다.

이렇게 글을 써야 하는 이유를 예기한 다음에 글쓰기에 대한 예기를 하는데, 우리들이 정말 늘 하는 질문인 어떻게 시작해야 될 지 모르겠다라는 질문에 이 책은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라”라는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질문과 해답을 반복하면 그것이 곧 글이 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글쓰기게 임하라는 말이다.

 이렇게 글쓰기의 도입부문을 예기한 다음, 자녀와 함께 글쓰기를 함으로써 자녀의 꿈을 키울 것을 예기하고 있는데, 정말 쉽지 않은 과제인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이 장의 뒷부분에 있는 let’s try 가 고마운지도 모르겠다. 이 부분에서 “아이가 꿈을 향해 가도록 하려면” 이라는 예기를 하면서, 절대로 아이에게 강요하지 말고, 아이에게 질문을 함으로써, 아이 스스로 꿈을 찾아서 나아가도록 도와줄 것일 예기하고 있다.

 살아있는 독서를 예기하는 부분에 나오는 <프리덤 라이터스 다이어리>의 그루웰 선생님의 예기는 정말 감동적이었다.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책을 통해서 인종간의 싸움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임을 가르치는 것이 정말 독서의 참의미임을 알게 되었다.

 독서의 의미로 다독을 강조하는 것이 올바른 것이 아니며, 어린 시절 독서의 이유는 ‘생각의 크기를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에 이를 위한 책 읽기 습관을 기르도록 이끌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글쓰기가 아이들과의 소통을 위한 창구가 된다는 것을 끊임없이 예기하고 있는 이 책은 실제 글쓰기를 하면서 보내온 여러 사람들의 에피소드를 읽는 재미도 있으며, 그러면서 정말 글쓰기가 자녀들의 인성을 바꾸고, 가정의 분위기도 바꾸게 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이가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는 것을 같이 하라는 부분에서 저자가 예기하는 질문을 통해 책 속의 또 다른 의미를 찾아내자는 정말 소중한 교훈이 되었다. 여태 줄거리만을 정리하는 것으로 독서노트를 만들던 아이에게 정말 책을 읽는 이유와 더불어, 책의 시대적 배경과 더불어 책 속에 담긴 이야기를 같이 나눌 수 있는 방법을 얻은 듯 하다.

 이 책을 통해 글쓰기가 무엇이고, 아이들과의 소통을 위해서 왜 필요한지를 알았으며, 또한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없앨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