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그 단어가 주는 생동감만으로도 기대가 되는 시기이자, 무엇이든지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시기인데, 오늘날 주변에서 들리는 청춘에 관한 이야기는 이 단어가 가진 원래의 의미와는 너무나도 멀게만 느껴지는 것은 이 시대의 전체적인 분위기에 그 원인을 물어야 하는 것일까?

 이러한 의문을 가지고 있는 요즈음, “아름다운 청춘”이라는 책 제목이 눈에 띤 것은 아마도 청춘을 아름답게 예기하는 무언가가 있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 때문은 아니었던가 한다.

 그런데 책의 저자도 물음표를 연발하게 했다. 낸시랭??? 소재원?? 한 사람은 방송인으로써는 익숙하지만 글쓰는 사람으로는 익숙하지 않은 여성, 또 한 사람은 전혀 내가 알지 못하는 사람이기에 무슨 이미지를 그릴 수 없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소재원은 이런 작가구나하는 이미지를 그리게 되었고, 낸시랭에 대한 방송인, 연애인으로서의 이미지가 아닌 다른 모습들을 보고 느낄 수 있었다. 에세이 형식을 빌어서 두 사람이 오늘날의 청춘들에게 하고 싶은 예기들을 마구마구 쏟아내고 있는 이 책은 일상 속에서 대한민국의 청춘들이 고뇌하고, 느끼고 있을 그러한 일들을 하나하나 예기해 주고 있어서, 가볍지도 않고, 그렇다고 무겁지도 않은 그런 책이었다.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시기여야 할 청춘을 만날 준비를 하지 못한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이 책은 자신이 앞으로 만나야 할 자신의 청춘과 예기하는 시간을 마련해 줄 것으로 생각이 들었으며, 이미 자신의 청춘을 만난 이들에게는 지금 좀 뒤틀려 버렸거나, 아니면 방향을 알 지 못했다면,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청춘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무언가를 예기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청춘을 넘어서, 기성세대로 가고 있는 이들에게는 오늘날 이 땅의 청춘들이 고뇌하는 문제들을 생각해 보며, 그러한 청춘들이 손을 내밀어 의논을 하고자 할 때, 어떤 것들이 주된 관심사여야 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런 책이었다.

 ‘우리가 잊고 지낸 것들’이라는 부분에서 받은 감동과 ‘청춘이여~이렇게 사랑하라’라는 부분에서 지은 미소가 이 책을 덮으면서도 가슴에 잔잔히 파문을 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