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우리나라의 성장을 담당하고 있는 여러 회사들 중에서 삼성그룹이 한 축이라는 것을 부인할 사람은 이 나라에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며, 최근 첼시가 우승을 하면서 전 세계에 삼성이라는 회사가 인식되었음에 기쁜 마음으로 축구를 보기도 했다. 그런데 이러한 삼성이 우리나라 기업이 아니라, 일본이나 미국의 기업으로 생각하는 많은 유럽인들을 볼 때면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었다. 이러한 면에서 삼성이 오늘날 어떻게 해서 전 세계인에게 일류기업으로 인식되었는지를 삼성을 맡은 선장인 이건희 회장 개인의 삶을 살펴보고, 그가 가진 철학을 통해서 엿볼 수 있다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일전에는 [이건희의 서재]라는 책을 읽으면서, 이러한 책들을 읽으면서 참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지금의 삼성을 이루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었다. 그런데 이번의 책 [이건희의 27법칙]은 그가 가진 경영법칙을 9개의 키워드를 통해서 살펴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또 다른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주었다.

 정말 한 개인의 삶을 조명한다는 것이 때로는 과장되기도 하고, 때로는 왜곡되기도 하겠지만, 이 책은 그러한 부분을 가감하지 않고, 단지 삼성의 지금의 모습을 이룩하기까지의 발자취에서 이건희 회장이 남긴 족적과 더불어, 그의 경영방침, 경영비법을 하나하나 배우고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려는 저자의 의도가 분명히 드러난 책으로 읽는 내내 배워야 할 것이 참으로도 많은 것임을 알게 되었다.

 영화광이었다는 것을 이미 여러 언론을 통해서 알고 있으면서도, 그가 영화를 통해서 창조라는 키워드를 얻었고, 그것을 어떻게 삼성을 키워나가는 데 사용했는지를 읽는 것도 참으로 재미있었으며, 이건희의 서재에서 보았던 책 “논어”에서는 또 어떤 경영비법을 얻었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소중한 경험이었다.

 이 책은 하나하나의 키워드를 따라가면서, 경영이라는 것이 어떤 것이며, 무엇을 중시해야 하는 지를 배울 수 있는 그런 책이었으며, 그냥 한 번 읽고 말 그런 책이라기 보다는 어느 부분에서 막히면, 이 책의 지혜를 빌릴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그런 책이었으며, 다 읽고 동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