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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요나스 요나손/열린책들

이 책의 저자인 스웨덴 출신 요나스 요나손은 단 한 편의 데뷔작, 바로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으로 전 유럽 서점가를 강타한 늦깍이 작가이다.

세계사의 주요 순간마다 우연히!! 자리하게 된 한 노인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사를 배꼽 잡게 엮어 낸 이 비범한 작품은

2009년 처음 출간되어 인구 9백만의 나라 스웨덴에서 1백만 부 이상 팔리는 엄청난 기록을 세운다.

현재는 2013년말 개봉예정으로 스웨덴에서 영화화작업을 하고 있다고 하니

책을 접해본 독자라면 누구나 손꼽아 그날을 기다리고 있을듯하다.

자신의 100세 생일잔치때, 창문넘어 탈출?한 알란.

그가 왜 탈출을 시도했는지는 자세히 나와있지는 않다.

책을 읽다보면 알란 이란 노인이 뭔가 꾸준한 계획을 가진 치밀한 사람이라기보다는,

그냥 되는대로? 세상을 초월해 살다보니 우연인듯 행운이 저절로 따르는듯 보인다.

모든 인생이 그의 인생처럼 이렇게 술술~풀리면 좋을텐데^^

무작정 탈출하여 행선지 없이 버스정거장에서 우연히 '네버 어게인'이란 갱조직의 어마어마한 돈다발을 손에 넣고

본의 아니게 도망자 신분이 되면서 일어나는 해프닝을 담고 있다.

지금 현재 시점인 자신의 100세 생일부터 일어나는 일들과, 자신이 태어나면서부터 과거행적들이 차례로 시간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린시절 제대로 배우지도 못했지만 폭약만드는 법을 알게 되어, 폭탄제조 전문가로 활약?하면서 세계곳곳을 누비게 된다.

스페인, 미국, 중국, 이란,프랑스, 소련. 심지어 북한까지 출몰!

역사속 이름 들어봄직한 굵직굵직한 인물들을 만나면서, 그들과 술도 마시고 잡담까지 하는 사이가 되는 노인네 알란~

책 속 그의 모습은 천하태평에 총 앞에서도 두려움도 없고, 목숨을 별로 귀하게 여기지도 않을거 같은 모습인데.

여기저기서 펼쳐지는 그의 시한폭탄과 같은 삶.

500페이지 가까이 되는...사실 내 평생 읽은 책 중 전공책은 제외하곤 젤 두꺼운 책이 아닐까 싶은데,

전혀 지루하지 않다.신기하게도^^

심지어 내가 쉬는 틈을 타서 아홉살 울 아들이 함께 읽었으니~완전 본전뽑는 느낌이랄까.ㅎㅎ

성인용이라 군데군데 어려운 용어와 문장이 있어 해석이 힘듬에도 아들도 재밌다고 열심히 본 책이다.

워낙 많은 세계사에 관련된 인물들이 등장하는 탓에 한번 읽고는 기억조차 안나는 것도 있겠지만

이책을 통해 학창시절 배웠던, 그리고 현존하는 세계 여러나라 인물들을 다시 만나볼수 있는 재미또한 쏠쏠하다.

스웨덴에서 올해말 개봉예정으로 지금 한창 영화화작업을 하고 있다니,

이번 겨울엔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알란을 만나러 영화관으로 고고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