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에도 많이 알려진 중국 작가인 위화의 소설 <허삼관 매혈기>입니다. 이 책은 우리 나라에서는 배우 하정우가 출연한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되었습니다.

 
허삼관 매혈기는 피를 파는 것으로 가족을 부양해온 생사공장의 노동자인 허삼관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피를 팔아서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을 듣고, 피를 파는 것으로 마을 제일의 미녀와 결혼하고, 아이들도 낳으면서, 경제적으로는 그다지 부유하지 않아도 행복한 가정에서 살아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첫 아이인 일락이가 자기 아이가 아닌 것으로 밝혀지는 일이 생기고, 집안의 크고 작은 일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자신의 피를 파는 것으로 그에게 닥친 힘든 시기를 넘기려 하는 허삼관이라는 주인공과 주인공의 가족, 그리고 그 주변의 인물들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이 소설의 시기는 중국현대사의 중요한 사건들이 일어나는 시기를 거쳐가면서, 매혈을 통해 생활하는 노동자와 그 가족의 이야기를 어둡지 않게 그린 소설로, 우리 나라에는 위화 작가를 많이 알리게 되었던 소설이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