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 이치코의 <백귀야행>24권입니다. <백귀야행>은 이이지마 리쓰를 주인공으로 하여, 이이지마 집안 또는 리쓰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 만화로 처음 에피소드 부터 요괴가 일으키는 소동이 주된 에피소드를 이룹니다.

 

 이번 24권에서는 103화부터 107화까지 다섯 개의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리쓰의 집안은 할머니와 어머니, 리쓰, 그리고 아버지와 요괴 오구로와 오지로가 늘 등장합니다만, 때로는 이이지마 집안의 친척 또는 돌아가신 리쓰의 조부가 나오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한동안 나오지 않던 돌아가신 리쓰의 할아버지 이이지마 가규가 리쓰의 꿈에 나타나는 것으로부터 시작합니다. 리쓰의 조부를 찾아오는 사람들은 과거의 인연이 있는 사람들인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도 그러한 꿈과 편지로 시작하는 <약지의 계약>부터 시작합니다. 리쓰의 집에 잠시 맡겨진 소녀의 비밀을 다룬 <그림자 공주>, 리쓰의 사촌누나인 아키라와 아는 사람이 나오는 <밀고자들의 속삭임>, 집안의 불운을 없애기 위해 나타나는 <어머니 되는 그릇>과 두고간 물건이 일으키는 소동인 <적합한 도구>까지 서로 다른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백귀야행은 요괴가 나오고, 사람이 죽는 일도 있으며, 이상한 일들이 매회 있기 때문에, 때로는 서늘한 무서움도 있지만, 요괴가 등장한다고 해서 늘 무서운 내용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쩌면 요괴가 등장하는 것으로 조금은 환상적인 이야기가 되었음에도 우리가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어느 날에 일어나는 이야기 처럼 느껴지게 되는 점이 있습니다.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서 만날 수 있는 <백귀야행>이 조금 더 자주 단행본으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