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다큐프라임에서 마더쇼크를 보지 못했는데 책으로도 나왔길래 그 내용이 궁금해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아이가 이번에 초등 입학을 하였는데 염려는 많이 되지만 직장맘이라서 챙겨줄 여건이 못되다보니 속만 바작바작 타고 밤에 걱정이 되어 잠도 잘 안오고 몸살이 날 지경이었습니다.  내가 돈을 뭐 얼마 벌어서 잘 살아보겠다고 어린애를 두고 이러고 있나 싶은 마음에 아이한테 너무 미안하고 속상하고 고민이 되더군요. 그러던 차에 마더쇼크를 읽으면서  불필요한 죄책감을 벗어던지라는 그 말이 참 와닿았습니다. 

 

  아이가 시험을 치고 왔을 때 백점을 맞았다고 할지라도 엄마들은 아~ 우리 00이 잘했다라는 말보다 너희 반에 백점이 몇 명이니라는 남과 비교하는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이 많지요. 책에서는 한국 엄마와 미국 엄마를 비교해 놓았는데 한국 엄마들은 미국 엄마들에 비해 눈에 띄게 상대적 이익에 활발한 뇌 반응을 보여 한국 엄마들의 비교성향을 보여주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고 하네요. 엄친아, 엄친딸 열풍도 엄마들의 비교 심리 때문이라고 하네요. 이런 것에서 좀 벗어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동서양의 엄마를 비교한 것도 있었는데 아이가 문제 해결을 하는 과정에 있어서 한국 엄마들은 끝까지 지켜봐주지 않고 중간에 개입을 하는 경향이 있더군요. 나또한 그런 엄마 중 한 명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앞으로는 아이가 문제를 해결하는 중간 과정에 개입하지 않고 아이 스스로 해결해 볼 수 있도록 좀 마음을 푸근히 가지고 기다려주는 자세를 가져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어린 시절에 애착 형성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아이에게 치명적이라고 하네요. 가족치료 전문가 홍정애 박사는 건강한 애착은 삶의 적응성이라고 설명합니다.   어린 시절 받은 마음의 상처는 스트레스에 매우 취약한 뇌를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양육 상황에서 아이의 작은 잘못을 가지고 엄마가 아이를 몰아세우듯 닥달하고 야단치면 그 상처가 우리의 몸과 마음에 표시되거나 뇌에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하네요. 또한 내가 화를 내거나 슬플 때 하는 행동이 부모와

 상관이 있으며 엄마의 자존감이 아이에게 대물림 될 수 있으므로 어렸을 때의 경험과 지금의 내 모습을 비교해보며 자기 감정의 근원을 점검해 보고 나의 초감정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하네요.

 

 마더쇼크 책 안에는 모성 회복을 위한 스트레스와 부정적 감정 다스리기에 대한 방법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아무튼 책을 읽으면서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았고 반성되는 것도 많았고 도움되늰 내용도 많았답니다. 행복한 엄마가 좋은 엄마이고 엄마의 행복이 아이의 행복이라는 말 가슴에 깊이 새기며 책을 덮었답니다.

 

마더쇼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