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하면 생각나는 것들, 뭐가 있을까 ?

 생각 안으로 다 모으지 못할 정도에 어마어마한 많은 사람들과, 그 사람들이 여태껏 만들어온 긴 역사와 그리고 그 자취들, 그리고 그 사이의 여러 이야기들까지. 가까운 이웃나라 이긴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다른 것이 너무도 많아서, 그래서 조금은 멀게만 느껴지는 나라이기도 한 중국이라는 나라. 문득 어렸을 적 참 인상 깊었었던 동방불패가 왠지 모르게 생각나기도 하다가 자장면이 생각나기도 하고 그리고 사진으로만 접했었던 만리장성과 자금성의 모습이 눈앞에 새겨지는 것 같기도 하고. 워낙 많은 인파들 때문인지, 마치 세상에 이런 일이, 라는 프로그램을 시청하듯 각양각색의 이야기들로 사람들을 깜짝 - 깜짝 놀래 키기도 하지만, 그 사람들의 힘을 원동력으로 조금씩 경제적으로, 문화적으로, 거듭 성장해 가고 있는 그 모습이 괜히 신기하게 느껴지기도 하는 것 같다.

 근래 들어 방학도 시작 되었겠다, 나름 아르바이트를 통해서 돈을 모아 한 번 꼭 내 두 눈으로 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나라가 바로 중국, 그리고 일본이었다. 비행기를 타면 1시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 나라이지만 아직 미디어를 통해서만 접하거나, 국사나 근 현대사 시간에 들어야만 했던 이야기들이 있었던 장소를, 한 번 직접 밟아 보고 싶어서 말이다. 그래서 책을 줄곧 읽어 내려가면서, 내 눈을 사로잡는 중국의 소소한 일상 모습이나 화려한 여러 가지 모습들은, 우리나라와 많이 닮은 점이 있으면서도 그 만의 독특한 문화를 내 보이고 있는 것 같아서 내내 참 즐거웠다. 몰랐던 중국의 역사가 한 데 어울러져 관심이 들게끔 이목을 이끄는 것도 좋았고, 이런 이야기도 있었구나, 나름 신기한 점도 많았고, 그리고 사진과 함께 중국이라는 나라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것 같아서 좋기도 했고. 항상 여행을 가야지, 라고만 생각을 했지 그것을 실천해 보지 못한 나로서는 꽤나 반가운 책이었다, 라고나 할까. 

 그 중에서도 참 관심이 가던 부분은 홍루몽이라는 책에 관한 이야기. 가씨 일족의 열 두 미녀의 이야기를 중심에 두고, 가보 옥과 임대 옥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하는데, 걸작 중에 걸작이라고 하니까 호기심이 일기도 하고, 대략적인 줄거리를 보니까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하고, 한 번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일었다고나 할까. 아큐라는 최하층 농민의 일대기를 담고 있는 아큐정전 이라는 책도 재밌을 것 같았고, 그리고 화려해 보이는 경극을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고. 이미 알고 있었던 것들이 아닌 과거의 이야기와 현재를 엮어서 옛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만 같아서 좋았던 것 같다.

 중국의 현재 지금의 모습도 다른 나라와 별 다를 것 없이, 과거에 생활했던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하나의 자취라서, 이야기를 되새기는 동안, 그 자취로서 현재를 겪는 사람들과 연결 시켜 놓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세계의 여러 문화나 역사를 보거나 듣는 것을 참 좋아하는 나로서는 몰랐던 중국의 역사를 즐겁게 알아 갈 수 있었던 터라 참 좋았던 것 같다. 자칫 하면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이야기를 이쪽저쪽 여러 측면에서 볼 수 있었던 터라 더 그랬던 것 같다. 역시나 중국이라는 곳을 한 번 꼭 가봐야겠다, 는 생각을  져버릴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