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기다리던 방학이 시작 된지 얼마 되지 않아 시작한 아르바이트 일 때문에,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들고, 이래저래 힘들지 않은 구석이 없는 요즘, 아침부터 저녁까지 시간이 너무도 부족해서, 이것저것 하고자 하는 일도 제대로 할 수 없고, 늘어지게 늦잠을 자거나 마음 편히 쉴 수가 없어서, 우울증이 생겨나는 것만 같은 느낌이라, 이 책의 소개 글을 보자마자 내게 도움이 되는 책이 아닐까 싶은 마음이 들었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조금씩, 조금씩 읽어 나가기 시작했는데, 일단 이 책의 저자가 우울증을 경험했었던, 그것을 바탕으로 자신의 이야기와 자신의 생각이 곁들여 져 있어서 읽기가 쉬웠고, 그래서 공감이 많이 가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든다. 그러니까, 아무래도 자신이 겪었던 일이기 때문에 우울증에 대해서, 우울증이 오게 되면 느끼게 되는 감정이라던가, 그러한 것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글을 써 내려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나 할까.

 요새 들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특히나 직장생활,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우울증을 작던, 크던, 그것을 경험해 보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 같은 경우에도 사소한 문제로, 괜히 기분이 급격히 저하된다거나 다시 좋아진다거나, 그러한 경험을 겪어 본 적이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우울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이곳저곳 매체들을 통해서 우울증에 대한 많은 정보를 전달해 주는 듯하다. 우울증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어떻게 대처해야할 것인지에 대해서 이야기들을 하고 있는데, 일단 이 책은 어려운 용어 사용 없이, 간단하게,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 있게끔 마음가짐을 잡도록 도와주고 있는 듯 하다. 자신의 경험담을 통해서, 자신은 이러한 방법으로 극복했다는 것을 드러내고 있어서, 쉽게 눈에 들어오는 듯도 했고. 

 평생 동안 아무런 걱정 없이 그저 긍정적이고 유쾌하게 살아가지는 못한다. 단지 그것을 어떻게 빠르게 극복하며, 그것에서 벗어나는 것인가, 하는 것이 문제인데, 생각건대 내가 가지는 마음가짐이 굉장히 중요한 듯하다.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판단하느냐, 에 따라서 그날, 그날의 기분이 달라지며, 다가오는 문제에 대해서 쉽게 생각하고 그것을 이겨낼 수 있다고 굳게 다짐 한다면, 깊은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밤이 깊어도 아침은 온다, 라는 말이 굉장히 기억에 남으면서, 아무튼 내게 도움이 되는 즐거운 책 읽기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