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들어주는 아이』는 몸이 불편한 영택이가 석우네 반에 전학 오면서 시작된다. 영택이네 집은 석우 집 근처다. 석우는 가깝게 산다는 이유로 등하교시 영택이의 가방을 들어주는 임무를 맡게 된다. 가방을 두 개나 매고 다니는 석우는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기도 하고, 하교 후 좋아하는 축구도 맘 놓고 할 수 없어 불만이 많다. 그러나 석우의 선행이 알려지고 주변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게 되자, 석우는 뿌듯함과 불평하던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본다. 이렇게 석우는 편견과 차가운 시선이 담긴 영택이의 가방을 나누어 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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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읽은 아이들은 석우가 모범상장을 받자, 울음을 터트린 장면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했다. 가방 들어주는 일을 어쩔 수 없이 떠맡게 되어 못마땅했었고, 학년이 바뀌자 어찌해야 하나 고민하다 그냥 학교에 와버린 자신이 부끄러워, 석우는 차마 상을 받을 수 없었다. 이 모습만 보더라도 석우의 마음씨가 얼마나 고운지 알 수 있다며 석우 같은 아이가 많아지면 좋겠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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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우는 영택이가 집에 가는 걸 뒤따라가게 된 날, 지나가던 할머니들이 영택이를 보며 모진 말을 하는 것에, 나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어 얼굴이 화끈거렸다.

석우와 영택이의 우정이 두터워 지는 이 장면이 훈훈했다는 아이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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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아 주변의 인물을 살피는 이 책은 장애를 가진 친구를 둔 아이의 입장, 장애아를 둔 부모의 마음을 생각해 보게 했다. 편견 없는 따뜻한 세상을 꿈꾸며, 장애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석우와 영택이의 우정이 잔잔한 울림을 자아냈다. 작가의 진실한 마음이 전해져서 인지, 다시 읽어 본 것인데도 따뜻하고 뭉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