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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칩 [blue chip]

주식시장에서 재무구조가 건실하고 경기변동에 강한 대형우량주이다. 오랜 기간 안정적인 이익창출과 배당지급을 실행해 온 수익성·성장성·안정성이 높은 종목으로 비교적 고가(高價)이며 시장점유율이 높은 업종대표주이다.

주식투자자 가운데 95%는 손해를 보고, 4.9%는 약간 이익을 보며, 0.1%만이 큰돈을 번다고 한다. 그럼에도 우리가 주식투자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간단하게 나 자신에게서도 찾을 수 있었다. 나는 적어도 95%의 손해보는 개미들 속에 속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는 교만함, 국내 초우량 기업인 블루칩에만 투자하겠다는 초심, 지속적으로 투자원칙과 패턴을 공부하여 기본에 충실하겠다는 결심등을 한번쯤 안해본 투자자가 없는것 처럼 나 또한 그랬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서 여유로움을 가지고 기본에 충실하며 매매에 임하기는 참으로 힘들다. 그러다 보면 처음 시작과는 다르게 테마주에 탑승하기도 하고, 떨어지면 언젠가는 오르겠지라는 희망병에 부풀어 본의 아니게 중장기 투자로 가기도 하며, 설사 블루칩을 매수하였다 하더라도 고점에서 물려 마음고생을 하기도 한다.

주식장이 좋을때는 수익이 나더라도 계좌를 닫고 털고 나오기가 힘들며, 폭락장에서는 마음을 다잡지 못하고 뇌동매매 하기도 한다. 또한 아무리 성장성 좋은 유량기업에 투자했어도 수급이 받쳐주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을 뿐더러, 우리 개미들은 세력에게 당할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들과의 싸움에서 이길 확률 또한 높지 않다.

나는 수년동안 내 주위에서 주식으로 깡통 찬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 하지만 주식관련 서적에서 보는 성공사례들, 단기간에 몇 백 프로의 수익률을 내는 행운은 아무에게나 가지는 않는다. 물론 그들은 오랜기간 연구하고 공부하고 인내하였겠지만 그것보다도 시대적 '운'이나 '타이밍' 같은 박자가 맞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나는 아직 주식시장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여러 에널리스트나 경제학자의 말이 아니더라도 나는 이제 부동산 시장보다는 주식시장이 훨씬 매력적이고, 나의 손과 마음을 잘 다스려 투자의 기본원칙만 지킨다면 수년안에 큰 수익을 낼 수 있을거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도입부분을 읽으며 나는 나를 이 주식시장에 이끌어 들인 모 에널리스트의 말이 떠올랐다. '세상에서 주식으로 돈벌기가 제일 쉽다' 하하하.. 참 무책임하고 무서운말이 아닐 수 없다. 여의도의 수많은 에널리스트들, 전문가라고 하는 그들도 깡통을 차며 하루에도 수십명이 가방을 싸고 그 치열한 시장을 떠나는 사실만 보아도 이 게임이 그렇게 녹록하지만은 않은데 말이다.

씽크풀의 사이버 에널리스트인 이 책의 저자도 파트1 에서 '펀드'같은 간접투자로 몇 십퍼센트의 이익을 내는것 보다 직접투자해서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자며 주식투자로 성공한 몇 몇 사례들의 예를 들어보인다. 이 부분에서 나는 적지않은 거부감을 느끼며 이 책도 쏟아져 나오는 주식관련 서적중에 에널리스트의 얄팍한 주식지식이나 매매기법 몇 가지 소개하는 책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하지만 곧 주식투자에 임하는 기본적인 마인드와 기본에 충실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종목발굴을 위한 4가지 지표인 매출액증가율, 가기자본이익률, 부채비율, 유보율 보는 방법이나, 왜 규칙적으로 분할매집을 해야 하는지의 중요한 이유, 물타기 하는 요령, 손절과 익절의 차이점, 매도해야 할 공시나 뉴스, 이평선을 이용한 매매 타이밍, 거래량이나 추세선 챠트로 매매 타이밍을 잡는 방법, 리스크 분산형 포트폴리오 구성하기 등 간단하지만 기본중의 기본으로 투자전에 반드시 숙지해야 할 내용들을 파트2 에서 다루어 주고있다.

마지막으로 파트3 에서는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를 담은 저평가 가치주 30선을 소개함으로 마무리 된다. 해당 기업의 실적과 전망 그리고 주요지표를 도표로 보여주며, 추천 매수가, 목표가, 손절가를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30개의 기업들을 살펴보면 책의 제목이나 필자가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블루칩을 선별해 놓은것은 아니다. 블루칩보다는 옐로칩 그리고 코스닥도 적지 않다. 철저히 주관적인 견해의 저평가주를 소개하고 있으므로 그 판단여부와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