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전에서 어느당이 집권하느냐에 따라 우리나라의 정책에도 큰 변화가 있기에 미국 대통령 선거전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신경이 많이 쓰인다.  먼저 우리나라와는 다른 미국의 선거제도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각 당의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는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지명되는데 각 당이 개최하는 전당대회는 당원이 직접 대통령 후보를 뽑는 게 아니라 각 주에서 대의원이 선정되어 이 대의원들이 한데 모여 대통령, 부통령 후보를 결정하는 간접선거 형식을 채택하고 있다.  일반 국민이나 당원들에게 절대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정치인이라도 전당대회에서 지명을 받지 못하면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없고 전당대회에서 지명을 받으려면 자신을 지지해줄 전당대회 대의원을 한 명이라도 더 확보해야 한다.  대통령 후보지명을 위한 운동은 곧 전당대회 대의원 수를 늘리기 위한 경쟁과 다름없다.  전당대회에 보낼 대의원을 뽑는 선거가 바로 예비선거이며, 전당대회 참가 대위원은 각 주의 대표들로 대표수는 인구의 비례하여 결정되는데 각 주의 대의원은 모두 4,322명이며 반 이상인 2,161명 이상의 대의원 지지를 얻어야 대통령 후보에 지명될 수 있다.  얼마전 예비선거에서 당내 경선상대였던 힐러리 클린턴을 뒤로하고 버락 오바마가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확실시 되었다.  전당대회 이전에 대통령 후보는 사실상 결정이 난 것과 다름없다.  따라서 오바마는 11월 선거일이 되면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존 매케인과 경합을 벌이게 된다.

 

 

책의 구성은 버락 오바마가 연설한 여러주제 내용의 일부를 발췌하여 원문과 함께 실었으며 매 페이지 아래에 주석도 달아놓았다.  YouTube를 통해 오바마의 연설을 몇 번 들은적이 있지만, 이 책에서는 다양한 이슈에서의 오바마의 생각을 읽을 수 있어 좋았다.  마지막으로 한, 두 스피치 정도는 오바마의 인사부터 클로징까지 전체를 볼 수 있는 챕터가 있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책을 통해 만난 버락 오바마, 그도 미국인이었다.  그가 부시정부의 이라크 문제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거침없이 얘기할때 나는 그가 평화주의자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의 목소리는 조금 다른 듯 하다.  I'm not opposed to all wars.  I'm opposed to dumb wars.  I'm opposed to rash wars.  모든 전쟁에 반대하는 게 아니라 우둔하고 경솔한 전쟁에 반대한다고.  그는 미국이 2년째 1주일에 20억 달러나 쓰고 있다고 비난하며, 비극적이고 값비싼 전쟁에 발목이 잡혀있다고 말한다.  이라크 전쟁이 미국에 큰 이익을 가져다 주었더라면 그는 과연 어떤 말을 했을까? 그리고 오바마는 아브라함 링컨이 위대한 해방자로 온전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한다.  African-American이라 노예해방 역사의 견해가 남다른 듯 하다.  또한 크리스챤인 그가 성경을 읽으며 Well, this doesn't make any sense. 이건 말이 안 되는군. 이라고 중얼거리게 되는 대목이 있다고 말할때 그의 경솔함과 자만심도 보았다.  하지만 그가 현 공화당과 로비스트들에 대한 일침을 가할때는 소신있는 정치인이고, 바쁜 스케쥴속에 가족행사도 빠지지 않는것을 보면 따뜻한 사람임에 분명하다.  글로벌 이슈에서 오바마가 강조한 부분이 기억에 오래남는데..  그는 미국이 테러의 위험속에 노출되어 있는 문제를 자주 언급하며 그것에 대한 더욱 강력한 제도가 있어야 한다고 거듭 주장하는것을 보면 그도 다른 미국인들 처럼 테러공포증이 심각한듯 보이기도 한다.  또한 버락은 미국이 정치적으로 불안한 나라로 부터 오일을 사오는것에 대해서도 반대입장을 취하며, 대체 에너지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오바마 그가 대통령이 된다면 미국의 '에너지 정책' 법안에 촉각을 세워야 하지 않을까?  또한 한국과의 FTA 정책에도 변화가 오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