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 너를 보내줄게

 

반려동물과의 이별 - 행복하게 이별하는 법.

[고마워 너를 보내줄게] 이 책을 읽으며 느낀 큰 줄기는,

 

감정 표현에 부끄러워 않고 익숙해지는 것.

어릴 때에도 ‘희로애락을 적당히 잘 표현하는 방법‘ 같은 건 배우지 않잖아요.

그런데 커가면서, 어른이 돼서는 감정을 잘 표현하기가 더 어렵고, 고려해야 할 상황이 더 많고 복잡해지니 감정을 숨기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 복잡한 상황에서도 무조건적으로 이해해 줄 것 같고, 편안한 상대가 바로 반려동물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물론 가족이나, 친한 친구들이 교류의 상대가 되기도 하겠지만요.

반려동물들은 대부분 잘 들어주는 최고의 경청자가 아닐까요?!

저자는 반려동물과 보낸 시간, 이별한 시간까지 하나씩 경험하면서

온전히 감정을 받아들이고 수용하는 과정을 동물을 통해서, 동물과의 추억을 통해 말해주고 있는데. 그 장면마다 소중하고 그 상황의 절실함이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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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한 성인이 되고 책임감을 배워가는 과정에서 나는 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은 모두 힘들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다른 많은 일들과 마찬가지로-동물이 죽기 전과 후에-슬퍼하는 일은 쉽지 않지만 노력하면 그렇게 끔찍하지는 않다.          10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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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은 사랑을 정의하고 사랑에 의미를 부여한다. 고통이 없다면 사랑은 아무것도 아니다. 슬픔은 고통스럽지만 우리를 정화시켜주고 우리의 영혼에 가닿는다. 슬픔은 우리가 받을 수 있는 가장 위대하고 무조건적인 사랑의 선물이며, 그것은 결코 우리 안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10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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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사 한 오슨을 데리고 농장으로 돌아와 묻어주는 과정.

43번째 새끼를 낳다가 죽은 늙은 암양과 새끼양.

반려동물과 함께한 시간 속에서 이런 감정들을 깨닫고 성숙할 수 있다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 생각 되요. 동물들이 모두 편안하게 자연사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때론 가슴 아프게 누군가를 떠나보내고 격어야 하는 슬픔은 그냥 시간이 지나면 잊히는 감정일 수 없기 때문이죠.

책을 읽는 순간순간 가슴 짠하게 감동으로 다가오고 꼭 내가 그 동물과 함께한 것 같은 느낌을 전달해 주었어요.

행복하게 이별하는 법! 가슴아프지만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을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