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사랑하는 아이들이다. 그렇지만 내 몸이 지치고 힘들때면 아이들이 알아서 뭔가 해줬으면 하고 바라게 되고, 또 나름 챙겨줬다고 생각하고 내 휴식시간을 가져보려는데도 계속 일감이 쏟아진다 생각될때면 정말 비명을 지르고 싶을때가 있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의 역할을 계속되어야 하고, 아이들에게는 한결같은 의지가지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때문에 솔직히 내 정신이 삭막해져감을 느낄때고 있다.

육아가 힘들다고, 육아에는 정답이 없다고 당연히 받아들이고 있건만 그럼에도 좀더 수월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큰애가 10대에 접어드니, 여간 조심스럽고 신경쓰이는 부분이 많다. 그리고 내가 섣불리 건넨 말이나 행동때문에 행여 아이의 마음이 상처를 입거나 행동의 모순이 일어나면 안되겠다 싶어 예전보다 더 육아관련책을 뒤적이게 된다.

이 책은 부모와 자녀간에 충분히 일어날수 있고, 그 누구의 집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닌 내용들을 짚어주고 있다.

이번 주말에 케이블에서 <유자식 상팔자>라는 프로그램을 우연히 보았는데, 그 주제가 10대 자녀와 부모간의 소통이었다. 시청자의 입장에서 자녀의 이야기와 부모의  이야기를 고루 듣다보니 양쪽 의견에 다 수긍이 갔다.

요즘 아이들의 트렌드라 할수 있는 핫팬츠를 입는 것 때문에 아빠와 트러블이 있다는 10대 소녀 이야기에도 공감이 갔고, 마냥 예쁘기만 한 자식이기에 행여 나쁜상황에 직면하지 않게 하기 위해 미리미리 대비를 하는 차원에서 더 단속하게 된다는 부모의 말에도 공감이 갔다.

어느 한쪽의 의견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강요할 문제가 아니라 적정한 선에서 타협점을 찾아가는 것이 진정한 부모자식간의 소통이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처럼 이 책은 부모자식간의 갈등상황을 짚어주고, 그 문제점을 상대에게서만 찾으려 하지 말고, 나로부터 시작되는 문제는 없는지 되짚어보고, 또 부모의 입장에서는 언제 어느때고 기다려주는 자세가 필요함을 역설하고 있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