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인생을 흔히 마라톤에 비유한다. 빨리 도착지점에 도달해야 하는것이 아니라, 완주하는 것이 목적인 것임을 알면서도 우리는 빨리빨리를 외치며 달려가기를 원한다.

그리고 내 얄팍한 핑계일지 모르겠으나, 나혼자 느긋하게 살아가려하다가도 옆사람이 내 주변인이 앞서 나가는 느낌이 든다 치면 괜시리 조바심을 치게 되는것을 어떡하겠는가.

시작은 시작이고, 끝은 끝이다. 모든 사람이 똑같이 출발선에 서서 출발을 했다 하더라도 각자의 개인차와 주관에 따라 충분히 달라지는 것이 인생인데, 너무 앞서가려고만 하는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한다.

책 제목이 너무 멋있었다.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는 것. 어디를 향해 나아가고 있고,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제대로 들어섰는지 매순간 체크하며 간다는 것은 그만큼 알차고 성실된 자세가 될 것 같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내가 예상치 못했던 상황과 맞닥뜨릴때가 있다. 그리고 그러한 상황들을 대략 예측하겠기에 간접경험을 하기 위해 책이나 다른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게 되는지도.

누구나 실패할수 있고, 누구나 좌절해 무너질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 순간 어떻게 대처하는지가 최대의 관건이다. 물론 신의 자식이라 불려지는 아주 극소수는 그러한 극한상황에 맞닥뜨릴리도 없을수 있고, 만약 있다손치더라도 재빠르게 대처할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우리같은 일반인은 각자 자신에게 주어진 그 시간에 걸어가는 초행길을 안전하게, 그리고 용감하게 헤쳐갈수 있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는 가르침을 준다.

책에 이런 구절이 있었다. 막연한 미래, 뭐가 있을지 몰라 두렵기만 한 미래에 대해 두려워하지 말라고. 그누구나 다 미래를 볼수 없을뿐만 아니라 처음 가는 길이라고. 그렇다면 차라리 그 자체를 즐기듯 도전해보라고, 인생에 있어서 완성감이나 성취감은 끝까지 달려간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것이라고.

몇번 고개를 끄덕이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 어려운 문구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속도에 연연하지 말자 다짐해도 주변인을 살피게 되고, 느림이라는 미학에 대해서도 생각을 자주로 해보지만 어째 이상과 현실은 멀어보이나 모르겠다.

그렇지만 남들보다 시작은 늦었지만 묵묵히 자신의 방향대로 살아와 결국은 고지에 도달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나자신을 가다듬어야지 하는 다짐도 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