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사이에서 대박이 나는 책들은 뭔가 일반책과 다른 흥미로운 점이 분명 있지 싶다. 메이플스토리 역사본부도 나온지는 얼마 안되었지만, 아이들에게 지속적인 사랑과 관심을 받기 충분한 요소를 갖추고 있다.

이번에 만난 황허문명에 관한 이야기 역시 아이들이 좋아하는 도도 일행들과 함께 모험을 떠나 자연스레 알게 되게끔 되어 있어 일반 서술형태의 책보다 더 빨리 이해가 될것 같다. 물론 학습만화에만 너무 빠져들면 부모로써 여간 걱정되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학습만화로 어느정도의 기본기를 익힌 후에, 좀더 자신이 알고자 하는 영역을 또다른 책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할수 있게끔 독서지도를 해야 하는 것이 또 우리 어른들의 몫이 아닐까 싶다.

예나 지금이나 일반백성들의 뜻과 마음을 무시한채 폭군으로 군림하게 되면,  꼭 끝이 좋지 않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중국 제일의 폭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주왕이 누군가에게 활을 쐈고, 그것을 피해 도망치는 현장에 불시착한 도도일행. 그들은 고대의 악마 파멸의 날개를 부활시킨것을 다시 봉인하기 위해 역사속 시간여행을 떠난것인데, 그런 위험천만한 장소에 떨어졌으니, 처음에는 당황하기 딱 좋은 상황이었다.

황허가 어디를 가리키고 있는지, 그리고 황허문명이란 도대체 무엇인지 등을 애써 아이들에게 주입식으로 설명하려 들지 않았다는 점이 참 마음에 든다. 자연스레 도도일행의 모험을 따라가다 쉬어가는 코너처럼 중간중간에 끼어있는 지식알림형태의 내용을 꼼꼼하게 읽게 되어 아마도 이해도가 더 빠르지 않을까 싶다.

메소포타미아 문명, 이집트 문명, 황허문명까지 나왔으니, 이제 남은 것은 인도 갠지스 문명이다. 예전에는 이런 4대문명에 대해서도 이렇게 자세히 알려주는 책이 드물었을뿐만 아니라, 꼭 알아야 할 역사적 사건들만을 집약해서 외웠던 기억이 나, 우리때도 이런 좋은 책들이 다양하게 나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난 포락지형에 대해 설명해놓은 박스를 읽고는 마음속으로 정말 잔인한 형벌들이 많았구나 하는 무서움과 함께 그때 태어나지 않은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느꼈다. 인간에게 잔인한 사람은 또다른 인간이라는 말도 떠올랐고.

아무튼 역사를 재미난 모험여행과 함께 만날수 있게 구성된 메이플스토리 역사본부! 앞으로 나올 4권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