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들어가기전 작가가 <작가의 말>을 통해 참 중요한 메시지를 남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따.

사람은 생각하는 동물이기도 하지만 꿈을 꾸는 유일한 동물이지 않을까 싶다. 자신이 원하는 꿈을 위해 쉼없이 노력하며 달려가는 것이 우리의 몫이듯이 사람들의 꿈을 현실처럼 만들어주고, 그 안에서 대리만족을 할수 있게 도와주는 매개체 역할을 하는 것이 또 영화사가 아닐까 싶다.

영화배우들이 흔히 하는 말이 있다. 작업을 하는 동안은 엄청 힘들지만, 현실의 자신이 경험해보지 못하는 여러 세계를 간접 경험할수 있는 귀한 시간이라 좋다고.

영화속이라면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로 돌아가 살아볼수도 있고, 캡슐 한개로 식사를 대신하며 바삐 움직이는 미래사회를 경험해볼수도 있지 않을까?

아무튼 이 영화사에 관련된 내용들은 이질감이나 거리감 없이 너무 편안하게 읽을수 있었다.

삼촌을 만나기 위해 영화촬영장에 온 민호와 초희. 아주 우연하게 영화의 주인공인 마빈이 진짜 흡혈귀가 아닐까 하는 착각도 하게 되고, 또 흡혈귀를 쫓는 헌터콤비를 만나 곤욕도 치르고, 성격이 급한 필감독의 정체도 궁금해진다.

일단 영화라는 것이 배우와 감독만 있어서 이뤄지는 것이 결단코 아님을 처음부터 보여준다. 먼저 그러한 영화만드는 작업이 이뤄지려면 돈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실체역할을 하는 것이 영화제작자라고 설명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초희는 메이크업아티스트를 꿈꾸는 관계로 그방면에 관한 지식과 정보를 많이 섭렵하고 있는 여자아이다. 덜렁대기도 하고, 순진하기도 한 민호를 약간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고.

한 단락의 내용이 끝날때마다 <정보더하기>코너를 통해 영화의 탄생과 발전을 비롯하여 영화산업,특수분장,한국영화를 빛낸 명감독,세계의 영화제등을 재미나게 설명해주고 있다.

또 내용 중간중간에 <좀더 알고가기>를 통해 영화작업에 필요한 직업들에 대해 아주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이정도의 설명은 초등학생들이 이해하기 딱 좋은 분량이 아닐까 싶었다.

여기서 난 소품담당에 대해 새롭게 안 내용이 있다. 촬영현장에서 필요한 여러가지 물건을 준비하는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구입이 여의치 않을때는 직접 제작도 해야 한다고 했다. 드라마나 영화상에 비쳐진 소품담당은 항상 양손에 무겁게 옷가지와 가방,신발등을 들고 다니는 사람이었는데 말이다.

<특수효과의 세계>에 소개된 미니어처를 이용한 특수효과는 아이들의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발휘하게끔 도와줄 것 같다. 즐겨보는 <미드>에서 정신적으로 큰 문제가 있는듯해보이는 연쇄살인자가 자신의 범죄현장을 그대로 모방하여 만들어놓은 미니어처를 너무나도 뻔뻔하게 CSI에 보낸것을 보고 깜짝 놀란 기억이 있다. 그런데 그런 미니어처를 만들려면 얼마나 많은 정교한 작업을 거쳐야 할지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플 지경이었다. 지진이나 폭풍으로 인해 대도시가 파괴되는 모습등을 표현할때 이런 미니어처를 이용한다고 한다.

이야기는 흡혈귀인 마빈을 잡기 위해 신입 헌터들이 민호와 초희를 이용하려 하고, 어린아이들이지만 너무나도 용감하게 자신들에게 닥친 위험과 맞서는 모습도 그려지고, 전혀 예상치 못했던 필감독의 역할도 끝부분에는 큰 부분을 차지하는등, 재미와 많은 정보지식을 얻을수 있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