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은 웬만한 어른들의 스케줄 이상을 소화하고 있다. 그리고 배워야 하고, 학습해야 할 내용이 방대하다. 예전에는 중학교때나 배웠던 역사를 이제는 초등5학년 교과과정에 편성되어 있으니 놀랄 일이다. 설마했는데, 5학년 사회자습서를 훑어보는 순간 왜 갑자기 아이가 안쓰러워졌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이런 학부모의 우려를 조금이라도 씻어내주기 위해 다방면에서 좋은 교재와 시청각자료들이 나오고 있다.

이번에 만나게 된 이 통교과서는 처음 인터넷서점의 신간도서목록에 떴을때부터 급관심이 갔었다. 거기다 일단 조선북스라는 출판사가 마음에 들기도 했다.

예전에는 따로따로 학습했던 과목들을 영역구분없이 융합하고 통합해서 학습해야 하는 시점에 다다랐다. 진작에 그랬어야 하지 않나 싶다.

아이에게만 책을 던져주고 읽어라!~ 하기에는 너무 무성의한 엄마의 모습일것 같아 요즘들어 같이 읽는 책들이 많아졌다. 그런데 아이의 책을 읽을때마다 내가 학교다닐때도 이런 교재들이 다양하게, 쉽고 이해하기 좋게 나온 교재들이 많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들었다.

책속에는 일단 30개의 키워드가 제시되는데, 그 키워드들이 모든 과목과 연결되어 있음을 알아가는 과정이 마치 미로속 탐험을 하는 것 같기도 하여 신기했다. 집짓기를 예로 들었듯이 일단 측정하는데는 수학이 필요할것이고, 꾸미는데는 미술이, 배수시설 마련에는 환경이, 보온과 방풍을 위해서는 과학의 원리가 필요하듯이 서로 구분되어 있는 듯한 과목들이 한데 어울려져 비로소 더 넓은 세계를 볼수 있다는 논리가 너무 근사해보이는 책이다.

한우물만 파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방면의 지식을 섭렵하여 응용하고 활용할수 있는 노하우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