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부터 경제관념을 심어줘야 겠다는 생각을 많이들 한다. 그렇기에 아이들에게 용돈을 주고, 그 용돈을 아껴써야 한다고 일러주기는 하지만, 정작 용돈을 어떻게 관리하고 용돈의 쓰임새를 왜 기재해야하는지에 대해 꼼꼼하게 이야기 해주는 경우는 드물지 않을까 싶다.

해야 하지만 하지 못했던 일들에 대해 이 시리즈의 책들이 하나하나 짚어주고 있어 고맙다.

이번에는 용돈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요령에 대해 맛깔스럽게 소개해주고 있다.

일단 책의 주인공이 책을 읽는 독자와 같은 연배의 아이라 더 친근하게 이야기가 다가온다.

기분파인 경영이. 용돈을 받은 날 바로 기분내킨대로 행동해 하루에 다써버리고 그 뒷날부터는 첩첩산중이다. 키가 커서 줄넘기도 바꿔야 하는데, 수중에 가진 돈이 없으니 고민이다. 동생에게 돈을 꾸어볼까 하지만 만만치 않고, 사실대로 엄마께 말씀드리면 혼날것이 뻔하기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지다.

우연하게 문구점 아저씨와 대화를 하게 되고, 그 아저씨의 이야기를 통해 용돈관리의 필요성과 효율적인 돈 관리법, 그리고 자신이 쓴 돈을 정확하게 기입하는 습관을 길러야 하는 것을 자세히 배워나간다.

은행퇴직후 여러번의 시행착오를 거쳤다는 문구점 아저씨의 산경험에서 비롯된 이야기이기에, 더 진솔하게 들리고, 더 절실하게 울려왔는지도 모르겠다.

 어렸을때 쓰는 돈의 범위는 아주 적다. 그렇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자신이 관리해야 하는 돈의 범위가 커지고, 또 돈을 체계적으로 관리해나가지 않는다면 크게 낭패를 보게 된다. 그렇기에 아주 어렸을때부터 자신의 돈을 제대로 관리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된것이다. 아무리 적은 돈이라 하더라도 어떻게 관리하냐에 따라 아주 유용하게 활용할수 있다는 것을 알야하는 것이다.

경영이도 처음에는 용돈만으로 생활했는데, 문구점 아저씨와의 대화를 통해 부모님께 받는 용돈 이외에도 자신이 스스로 용돈을 벌수 있는 방법이 얼마든 있을수 있음을 깨닫게 되고, 또 돈을 움켜쥐고 있거나 자신만을 위해 사용하는 것보다는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에게 힘을 실어주는 용도로 사용하게 되면 마음에 얼마나 큰 벅참이 다가오는지도 알게 된다.

돈은 솔직히 많으면 많을수록 편리하고 좋을수 있다. 그렇지만 그게 현실일수 없기에, 자신에게 주어진 돈의 범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돈을 버는 것과 돈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에 대해 항상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

이 책에서는 어린이들이 가장 쉽게 따라할수 있는 5단계를 설명하고 있다. 일단 자신의 용돈 스타일을 알아보고, 사용할수 있는 규모를 정확하게 파악한 뒤, 용돈을 받고 난 후 즉시 예산 플랜을 세워보고, 소비의 방법에 대해 생각하고, 점차적으로 나에게 맞는 경제플랜을 세워보게끔 시도하라는 것이다.

물론 처음에는 어렵다 생각할수 있지만, 차근차근 밟아나가는 것이 중요하지 싶다. 일단 돈을 어떻게 사용하고, 내게 필요한 용돈의 규모를 정확히 인지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