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난 지금 내 기분은 먹먹함 그리고 설렘이다.

 내가 알지 못하던 거대하고 위대한 세계의 존재에 대해 그리고 수많은 천재들의 존재에 대해 놀랐다. 나는 그들의 이름은 알고 있었지만, 그들의 정신세계를 한 번도 궁금해 했던 적이 없었다. 정약용 선생님, 이이 선생님, 세종 대왕이 보여주는 위대한 정신을 보통사람과는 동떨어진 특별한 사례로 넘겼을 뿐, 그 사명이 나에게도 주어질 수 있음은 전혀 생각지 못했다.

  살아가는 일을 힘겨워 하는 편이라 삶의 벽에 부딪힐 때마다 책을 통해 해결책을 발견하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책을 읽다보니, 결국 삶의 문제를 푸는 열쇠는 철학 공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관심을 조금 기울이게 되었다. 그리고 서서히 좀더 깊은 사고가 필요한 독서로 끌려들어가고 있었다. 그러면서 삶에 대한 자세가 조금씩 변하게 되고 삶을 소명, 사명으로 받아들이니 삶의 무게가 한결 가벼워졌다.

  이런 차에 이 책을 읽게 되니 삶이 나의 자아실현을 위해 '인문고전 독서'라는 또 하나의 표지를 던져준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교사라는 내 직업적 소명에 맞게 이 땅의 아이들에게 바른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준비된 계기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오늘부터 고전독서교육을 위해 이지성씨가 추천해준 책을 열심히 읽을 계획이다. 새롭게 시작되는 삶이 기대된다.

--미국 명문 사립 중고교의 인문고전 독서 열기는 놀라울 정도다. 과거 우리나라 십대들은 오늘날의 미국 십대들은저리 가라 할 정도로 고전을 열심히 읽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그 풍토가 연기처럼 사라져버렸다. 마치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우리나라 십대들의 책장에서 인문고전을 싹 치워버리기라도 한 것처럼 말이다. --

--통독, 정독, 필사, 사색, 깨달음--

--인문고전 독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두 가지 있다. 간절함과 사랑이다. 문장 뒤에 숨어있는 천재의 정신을 만나는 것이다. 그럼 왜 천재가 되어야 하는가? 여기에 대한 유일무이한 답은 '사랑'이어야 한다.

--인ㄴ문고전 독서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일단 저지르는 것이다. 죽이되든 밥이 되든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는 것이다.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베껴 써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