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게 읽을 만한 책이다.

김용택님의 시 -간절하면 가 닿으리/ 너는 내 생각의 끝에 아슬아슬 서 있으니/열렬한 것들은 다 꽃이 되리/ 이 세상을 다 삼키고/ 이 세상 끝에 새로 핀 꽃 한 송이 -꽃 한 송이 중에서

 

안희정과의 인터뷰에서 - 전 집사람의 '심리적 상ㅌ태'에 굉장히 영향을 많이 받아요.

사용하는 언어가 추상적이어서 우습다. 김제동도 이것을 지적하며 '난 집사람 눈치를 엄청 본다'는 말이잖아요, 전 살다살다 그런 표현 쓰시는 분은 처음 봐요. 완전 웃긴데요 라고 말한다.

안희정은 충청도 사람들의 특징이 타인의 심리상태에 민감한 거란다. 충청도 황산벌은 역사 상에 가장 많은 죽음이 있었던 곳이고, 고구려 백제 신라의 역사를 겪으며 자신을 '커밍아웃'하는 게 굉장히 위험한 시대를 살아왔단다. 그런 역사가 심리적인 특성을 만들어내어 자신의 감정을 읽는데 그리고 드러내는 데 둔한 특성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충청도 사람들의 어눌함에 이런 배경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은 처음 알게 되었다.

 

유인촌의 인터뷰에서 - 언어는 정말 그 사람을 잘 드러내 주는 것 같다. 유인촌의 말에는 삶이 들어있지 않다. 이념적이고 당위적인 말만 한다. 사람냄새를 제거하고, 관, 조직의 냄새만 남아있는 언어. 대통령과의 코드가 가장 잘 맞는 사람일 것 같다. 이렇게 나이들고 싶지 않다.

 

내 말

어떻게 세상 속으로 들어갈까?

살아온 세월이 질박하게 담기고, 사람에 대한 배려와 애정이 들어있고, 때때로 소소한 웃음이 들꽃처럼 나부끼는 그런 말을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