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피리부는 사나이'라는 동화에요.

그림스타일이 독특한 느낌이에요.

옛날 명화스타일이라고 해야하나요?

암튼 경쾌하고 발랄한 느낌대신, 중세풍의 약간 암울한, 그러나 아름다운 그림이에요.

내용은 일반적인 '피리부는 사나이' 이야기와 거의 같아요.

마치 음유시인이 노래부르듯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그림과 함께 노래부르듯 흘러가는 이야기에 아이는 귀를 기울이게 될 거 같아요.

 

보통의 이야기와 다른 점이 있다면, '하멜른'이라는 도시의 이름이 나온다는 거에요.

진짜 있는 도시인지는 모르겠지만, 한번 찾아봐야겠네요.

 

하멜른 시민들은 작고 징그러운 동물 때문에 괴로움을 겪고 있었어요. 바로 쥐였지요. 쥐들은 개와 싸우거나 고양이를 죽였어요. 요람에서 곤히 자는 아기도 물었답니다. 시민들은 무척이나 괴로웠어요. 그래서 시장에게 항의를 했답니다. 그때 반은 빨갛고 반은 노란 이상한 외투를 입은 어느 남자가 시장을 찾아와 자신을 '피리 부는 사나이'라고 소개했어요.

그의 손에는 피리가 들려 있었어요. 피리 부는 사나이는 시장에게 쥐들을 쫓아내주겠다면서 자신에게 '천 길더'를 달라고 말했어요. 시장은 천 길더를 주겠다고 약속했어요. 쥐들을 쫓아준다는 데 안 줄 수가 없지요. 피리 부는 사나이는 거리로 나가 피리를 불었어요. 그리고 베저 강으로 갔지요. 그러자 피리 부는 사나이의 뒤를 쥐들이 따랐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