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Text의 분석] - 미셸 프뤼네르

 

희곡은 여타의 문학 작품들과 구별되는 큰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바로 희곡은 무대 위에서 극화되기 위해 만들어진다는 점이다. 때문에 희곡은 대화체로 구성되며, 대화들 사이에는 많은 여백을 가지게 된다. 이 여백 속에 배우 혹은 연출가들은 자유로운 자신의 생각과 감각을 적절히 끼워 맞춘다. 그럼으로 희곡은 무대 위에서 완성된다.

 

이 책은 특히 희곡이라는 Text에 대해서 초점을 맞춘다. 극작가는 희곡을 완성할 때 최대한 극 속의 여백을 줄이기 위해서 노력한다. 온전한 자신의 ‘말’을 담아내기 위해서. 글은 다른 시대 다른 사상에 의해서 언제든 극작가의 의도를 곡해할 여지를 충분히 담고 있기 때문이다.

 

희곡의 특성상 분석의 기준은 다양하게 존재한다. 인물들의 ‘언어’를 통해서 혹은 말을 하는 ‘인물’을 기준으로, 아니면 극이라 불리우는 ‘구조(plot’)에 의해서, 아니면 이 모든 것의 종합을 통해서 우리는 극을 이해하고, 극작가의 의중을 짐작하며, 희곡이 쓰여진 사회를 유추한다. 두껍지 않은 책임에 분석의 도구들을 하나하나 세심하게 파고들지는 못한다. 하지만 책은 다양한 분석의 관점들을 소개하고 여러 도구를 가지는 것의 효용성을 알려준다. 도구란 결국 그것을 사용하는 유저(user)에 의해서 그 가치와 효용이 결정되는 것이다. 이 말은 ‘어떤’ 도구를 들었나 보다 ‘누가’ 어떤 도구를 들었나가 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는 것을 이야기 한다. 다양한 도구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희곡 분석에 대해서 여러 접근 방법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