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평단 모집으로 당첨~!! 된 책이다.

사실, 요즘 너무 바빠서 서평단 신청도 잘 안하고 있었는데, 제목을 보자마자 뜨악!!

책 표지만 보고 "우리엄마가 썼나?!" 라는 생각에 화들짝 놀랐다.

나는 독신주의는 아니지만 결혼보다는 연애가 더 좋다는 생각을 하고 산다.

1. 아직 우리나라는 가부장적 사회라, 결혼과 동시에 여자에게 포기를 요구하는게 너무많다.
2. 연애하면서 알콩달콩 즐거우면 되는데, 굳이 결혼해서 이집과 저집의 가정사를 끌어안으며 고민할 필요는 없다.
3. 아직 우리나라는 남자1 + 여자1 둘만의 관계보다는 양쪽 집안의 영향을 너무 많이 받는다. 기타 등등!!

나는 내 나름의 명확한 이유와 기준이 있는데!!!
엄마는 늘 "웃기지 말라고 하신다"

연애만 하고싶은 여자에게 날리는 돌직구?

받아서 되돌려줄지, 받아서 내 생각을 와장창 깨뜨릴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신청!!

당첨되면 인연이라고 생각하자.

 

 

#2.

얼마 후, 사무실에 도착한 책한권에

사무실에 시집안가고 나이 들고있는 여직원 세명 빵터짐은 물론, 그 제목과 우리를 본 다른 직원들도 빵터켰다.

강렬한 노랑바탕에, 더 강렬한 빨간 구두!!

심지어 망사 스타킹!!

 

 

 

첫장을 넘기면 이 책이 필요한 38가지 이유중에 내가 해당하는걸 고르게 되어있고,

바로 뒷장에는 선택 갯수에 따른 진단(?)이 나온다.

 

나는! 빨리 후딱 읽고 옆자리 시집안간 그녀에게 넘겨야 한다는데,

한문장한문장이 어찌나 재미있던지 웃겨 죽을뻔.ㅋㅋㅋㅋ

혼자 엄~청 키득거리면서 갯수를 세었더랬다.

 

 

 

#3.

 방송작가인 작가는, 그 직업만큼이나 만담으로 가득한 문체로 끊임없이 키득거리게 만들어준다.

결코 평범하지 않은 어린시절 + 세번의 결혼과 세 번의 이혼을 경험한 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주변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돌직구"라고 해서 얼마나 셀까 걱정했지만, 생각만큼 엄청 독하지는 않다.

내가 "난 해당되지 않는데?"라고 생각해서일수도 있지만.ㅋ
본인의 이야기, 그녀의 이야기, 그의 이야기!! 이렇게 "이웃"의 이야기를 쓰고 있기때문에

지루하지 않게 읽어나갈수 있다.

나름 독하게 말한 뒤에는, "실천 전략"까지 알려주고 있다.

 

다만 "결혼"이 "목표"라면 따라 가겠지만, 난 그닥 따라하고 싶지는 않은걸 보니 난 아직 결혼하고싶은 생각이 절실한정도는

아닌게 분명하다. ^^;;;

그리고, 결혼을 대하는 사회적 분위기의 반영이 누락되어 있기에 공감대가 살짝 약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가벼운 농담거리로 등장하는 TV프로나 언어유희등은 문화적 배경이 다르면 조금 이해하기 힘들수도 있겠다

싶은게 단점이라면 단점!!

 

간만에 가벼운 마음으로, 재미있는 책을 읽었다.

다만, 이 책의 가르침이 절실해지는 그런 순간이 오지는 않길 바랄뿐.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