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 특히 여학생들의 가장 큰 관심사가 다이어트다. 너도 나도 살을 빼려고 난리다. 여러 가지 다이어트 방법들이 유행했다가 사라지고 또 다시 유행한다. 황제 다이어트, 포도 다이어트, 수박 다이어트 그 많은 식이요법들, 단식원과 헬스장들. 따지고 보면 예쁘고 싶은 것은 인간의 기본적이 욕구이고 예쁜 보이려면 날씬한 것이 전제조건이다. 문제는 일반 사람이 연예인처럼 몸매를 가꾸고 옷을 입고 화장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몸을 건강하게 하기위해 좋은 음식을 먹고 운동을 하고 그래서 질병 없는 삶을 누리면 되는데 너, 나 할 것 없이 우리들은 살빼기와 전쟁을 먹이고 있다.

 

 더 중요한 것은 회사 입사 때나 맞선자리 등에서 우리는 외모를 사람을 판단하는 이상한 기준을 갖게 되었다. 사람 안에 들어있는 인품, 지식, 성격을 볼 생각도 않고 아름다움의 기준을 외적인 요소로만 판단한다. 고로 뚱뚱한 사람은 무능하고 게으르고 아름다울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사회가 되었다. 그래서 책을 손에서 내려놓고 화장과 성형수술과 다이어트에 관한 정보가 넘쳐난다.

 

 외모가 어찌 중요하지 않겠는가?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좋은 성격에 뛰어난 능력에 완벽한 몸매면 더 좋겠지만 모든 사람이 이럴 수는 없고 이럴 필요도 없다. 다만 너무 게을러서 자신을 돌보지 않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 결과로 자신이 무능하고 이 사회에 필요 없다고 여기는 것은 당연히 문제다. 하지만 몸이 좀 뚱뚱해도 성격 좋고 일 잘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한 가지 잣대로 사람을 평가하는 제도는 당연히 시정되어야 한다.

 

 이 책에 나오는 학생들도 모두 다이어트에 목숨을 걸지만 결국 단기간의 감량은 문제가 많다는 것을, 한 유명한 다이어트 학교에 입학하여 깨닫게 된다. 뚱뚱해도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아가는 부모님 유형도 제시하고 있으며, 학생들 스스로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감량을 위해 가족과 떨어져 있으면서 오히려 가족 간에 웃고 싸웠던 모든 순간들이 행복임을 깨닫는다. 행복하기 위해 감량이 오히려 더 큰 불행을 만든다면 다이어트학교는 존재가치가 없는 것이다. 다이어트학교에서 탈출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하고 실행하는 용기를 보면서 앞으로 이 책을 읽을 많은 독자들도 진정으로 자신을 행복하게 해줄 진짜 목적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길 바라며, 행복한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