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읽었던 "고소한 이야기" 의 후속편쯤 되는 책입니다.

원전이 있는 책인데 박영만 선생님 께서 직접 전래동화를 채집하여 1940년에 정리한 "조선전래동화" 라는 책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전래동화를 조금 더 옛날이야기답게 쉽게 읽을수 있다고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게다가 몇 페이지 안되는 

짧은 이야기들이라서 잠깐잠깐 재미있게 읽고 두었다가 또 읽을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첫이야기는 봉이 김선달 이야기입니다.

흔하게 알고 있는 낙동강 물 팔아먹는 이야기가 아니고 어느 절의 스님의 떡을 훔쳐먹던 김선달이

스님의 꾀에 속아넘어갔다가 통쾌하게 복수한다는 이야기 입니다.

전래동화 답게 똥 이야기가 나와서 더 재미있었달까요??

 

까투리 이야기도 재미있었습니다.

구렁이가 잡아놓은 까투리를 삶아먹는 과부가 애기를 낳았는데 세월이 흘러 그 애기가 15살이 되어 장가를 가게 되었습니다.

(15살에 장가라니...옛날에는 다 그랬다지요?)

이 때 나타난 구렁이가 옛날에 자기가 잡아놓은 까투리를 뺏긴게 억울해서 장가가는 총각을 죽이겠다고 합니다.

장가도 가기전에 죽는게 억울해서 아이는 장가갔다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죽어주겠다고 하지요.

그러나 다행이도 아이가 만난 신부는 똑똑한 여자라서 총명한 신부는 신랑의 말을 듣고 머리를 써서 구렁이를 물리칩니다.

여기서 끝나는 건 아니고요, 독딸기로 변한 구렁이가 신랑신부를 죽이려고 하는데 다행이도 먹기전에 떨어뜨린다는

뒷이야기도 있습니다.

여기서 느끼는 점이라면, 남자는 역시 여자를 잘만나야 한다는거, 숲에서 아무거나 주워먹으면 안된다는거,

구렁이처럼 십년도 지난 일로 복수하혀고 하는게 잘하는 걸까, 용서도 필요한거 아닐까 하는 생각들 이었습니다.

 

심심풀이지만 교훈이 있는 이야기들로 좋은 시간을 보낼수 있는 책이 아닐까 생각되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