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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을 보면 어째 그렇고 그런 아류작의 냄새가 풍기지만, <007>의 다니엘 크레이그와 <인디아나 존스>의 해리슨 포드의 만남을 지나칠 수가 없었다. 설정 자체는 독특하다. 개척시대에 나타난 외계인이라고나 할까? 기억을 잃은 채, 낯선 무기를 가지고 깨어난 한 남자. 하지만 그는 지명수배된 몸. 보안관에게 잡히지만 나타난 외계인들로 마을이 쑥대밭이 되자 마을 사람들과 납치된 이들을 구하러 간다.

  시대만 초월했을 뿐이지, 외계인의 납치와 그리고 인간을 연구하려는 움직임, 자원의 조달 등은 기존의 외계인 영화와 다르지 않다. 하지만 점점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 무시했던 이들이 하나의 목적을 위해 뭉치고, 외계인이 노리는 자원이 금이라는 설정 등 어째 지금 우리의 모습을 빗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사막에서의 추격씬이나, 몸에서 손이 나오는 외계인의 설정은 꽤 놀랍다. 최근 들어서 등장하는 외계인들이 대화나 교류가 아니라 침략을 목적으로 한다는 설정이 두드러지는 것도 생각해 볼만하다. 특히 그들을 무찌르고 외계인들이 모았던 금이 발견되면서 마치 황금광 시대가 열리는 모습을 그려냄으로써, 시대의 변화에 외부적인 요소가 있었음을 암시하는 상상도 꽤 재밌었다.

  영화 내내 깔끔한 모습을 제대로 보인 적이 없지만, 특유의 매력을 뿜어내는 다니엘과 나이가 들었지만 여전히 건재한 해리슨의 모습은 그들의 원래 시리즈를 더 기대하게 만든다.

2011년 8월 11일 목요일 14시 20분 메가박스 해운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