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우울증이란 단어만 보면 너무 일찍 떠난 사내가 생각이 난다.
세상의 좋은 말씀대로 살려다 너무 큰 꿈과 현실이란 벽에 부딪쳐 꺽여버린 아름다운 꽃.
진작 이 책을 읽었더라면 그 사내 지금도 나와 함께 살아갈 것을 하는 미안함도 감출 수 없다.

행복은 연습한다고 행복해지는 것일까? 정말 가능한 일인가?
의문부호로 시작한 나, 어딘가 모르게 행복과는 한발자욱 정도 떨어지는 연습을 하면서 살와 왔는 것은 아닐까?
행복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책들은 많이 접했지만 연습을 하면 행복해질 수 있다.
행복하고 싶은 사람, 나는 이런 이유, 저런 이유로 불행해, 로또 대박만 나면 행복해질 것이란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사람이라면 이 책은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심리학자가 실제로 20만명 이상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험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펴낸 책이라 구구절절 폐부 깊숙한 울림을 던져주는 책이다.
그동안 읽어 온 책은 현장감도 없고 박제화된 듣기 좋은 구태의연함에 질린 면이 있어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나를 추동하지 못했지만 이 책은 행복연습 하나 정도는 맘먹고 행동하자고 결의 결심을 다지게 만든다.

 

행복은 환경에 달려있나?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행운에 의해 행복해진다고 믿는 사람은 실제로 로또 대박같은 행운이 와도 조금만 지나면 예전 그대로가 되어버린다고 한다. 이것은 사람들의 적응력 때문이란다.
사랑하는 연인이 결혼을 할 당시에 행복지수가 가장 높다가 시일이 지나면 낮아지는 원인도 이런 이유다.

우리는 지금까지 행복은 남들보다 좋은 집에 살고, 해외여행을 많이 다니고 좋은 차를 타고 좋은 옷을 입는 것 등의 물질적 가치나 환경을 기준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대분이다. 그래서 이런 속담이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잘되면 내 덕이고 못되면 조상탓이다.  남들과 비교하면서 살아가기 때문에 더 바쁘고 힘들고 정신적인 여유없이 허겁지겁 살아간다. 일정 목표에 도달하면 다시 더 높은 곳에 오르기 위해 다람쥐 챗바퀴도는 생활을 한다.

 

저자는 이런 우리들의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실험결과를 근거로 제시하여 통박을 한다. 그리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본태도나 생각을 측정하기 위한 평가지를 제시하여 자신을 제대로 보게 하고 이 책에서 제시하는 행복해지는 연습법중 자신에게 잘 맞는 것을 선택하여 실천하면 행복해 질 수 있단다. 정말 그럴까란 생각이 여기까지 지속되지만.

저자는 세계 최초로 행복을 주제로 연구하는 학자인 만큼 다른 학자들의 연구성과들과 추적결과를 근거로 어릴때 헤어진 일란성 쌍둥이의 사례 등을 근거로 인간의 행복은 타고난 유전적인 요인이 50%, 환경적 요인이 10%, 나머지 40%는 그 사람의 행동이나 태도에 따라 행복해 질 수도 있고 불행해 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환경 결정론에 사로잡혀 개인이 좌지우지할 수 없는 요인들이 행불행을 결정된다는 우리들의 착각을 일거에 무너뜨려 준다.

우리가 변화시킬 수 있는 여지가 40%라니..도전해볼 만한 여지가 충분하지 않은가.
이런 근거로 저자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어렵지 않게 실천할 수 있는 행복연습법 제시한다.
모든 연습법이 자기계발서나 심리학서를 여러권 읽었다면 낯설지 않은 말들이고 쉽게 다가와 부담없다.

 

어렵지 않다. 바로 실행하라
열정을 바쳐 헌신할 수 있는 목표에 매진하기, 몰입, 감사와 낙관주의, 과도한 생각에 매몰(책을 좋아하는 나 생각이 많은 나를 위해 하는 말)되지 않고 남과 비교하는 것을 피하기, 주위 사람들과의 관계에 감사하는 마음, 스트레스 줄이는 나만의 대응전략과 용서서하기, 몸과 영혼을 가꾸는 방법 등등
행복연습을 통해 웰빙(=행복이라 해석)을 누리게 되었다고 하더라도 연습을 하지 않으면 예전의 나로 다시 돌아갈 수 있으므로 저자는 친절하게도 행복을 지속시키는 다섯가지 비결을 알려준다.

행복은 운좋게 주어질 수도 있지만 지금 행복하지 않다고 해서 낙담할 일도 아니다.
내가 좌지우지할 수 있는 여지가 40%나 되므로 지금부터라도 꾸준히 행복해지는 연습을 달리기하듯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그런 내가 행복의 주체라는 가르침 하나만으로도 나는 지금 행복해지고 있는 중이다.

부록에 담긴 우울증에 대한 내용은 너무나 충격적이고 사회적인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나 역시 우울증으로 먼저 떠난 사내에 대한 기억이 아직도 메아리치듯 떠난 사람이나 남은 사람들 모두에게 큰 상처를 주는 것이다.
사회적 관심을 갖고 치료와 행복연습에 대한 가르침을 전파하여 그들도 활짝 웃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How to be happy. 행복도 연습이 필요하다라는 도발적인 화두를 내게 던진 책은 그렇게 나를 또 한번 놀라게 하고 정말 행복해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충전시켜 주었다.

"불행의 치료제는 행복이다"

행복, 불행, 우울증, 심리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