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고객을 사로잡는 주문 I LOVE U 마케팅 카사노바

카사노바와 마케팅은 무슨 관계가 있는가?
마케팅 법칙에 입각하면 사랑을 얻을 수 있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명쾌한 답을 주는 책이다.
사랑에 서툴렀던 나. 그 시절 이 책을 보았다면 그 사랑을 얻었을까. 100% 확신은 들지 않는다.
마케팅 전문가가 연애 소설로 풀어낸 마케팅 교육서로, 마케팅 전략에 입각하여 사랑을 얻는 전략을 그려낸 연애소설로 읽어도 좋다.
사랑이 진행형이거나 아직 시작도 하지 못한 분들, 마케터가 되고자 하는 입문자이거나 이론적 지식은 쌓았으나 실전감각이 부족한 초보 마케터가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사람의 마음자리를 획일화된 틀에 맞추어 접근한다면 실패확률도 있다고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카사노바가 희대의 바람으로 공인을 받은 만큼 그의 구애를 위한 기본정신을 밑바탕으로 하고
마케팅의 기본 원리를 적용하여 그래낸 책이다.
사랑에 서툴거나 나이 서른이 넘어서도  제대로 된 연애나 데이트 한번 못해 본 사람이라면 이 책을 널리 읽고 적용해도 손해볼 일을 없겠다.
단 개인정보 침해, 스토킹에 해당될 수 있는 접근법도 있는 관계로 실전 적용에 있어선 경중을 가려야 할 부분도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

스토리텔링형 자기계발서와는 접근법이 조금 다르다. 통상 해당분야 전지전능한 멘토가 존재하는데 이 책은 Product인 나도전과 Customer인 유사랑이 1인칭 시점의 화자로 등장하여 사랑방정식을 만들어 간다. 말하자면 나도전은 마케팅 초보자가 아니고 말로는 2년차라고 하지만 산전수전을 다겪은 베테랑처럼 능수능란하게 마케팅 전략에 입각하여 유사랑의 마음을 얻으려 하고, 도우미로 무일푼이지만 도사급인 친구와 메두사의 조언을 구하면서 경쟁자를 물리치고 승리자가 된다는 이야기다.

 사랑과 고객을 사로잡는 주문 I LOVE U
Identify 내가 사랑할 고객은 누구인가
Listen 고객도 모르는 고객의 마음을 읽는 법
Organize 고객이 돌아볼 나만의 전략을 정비하라
Visualize 고객의 꿈을 실현하라
Evaluate 잘된 실행은 칭찬하고 잘못된 전략은 바로잡아라
Unify 고객과 하나 될 때까지!

 이니셜을 풀어낸 슬로건이나 주제를 기반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은 너무 흔한 포맷이지만 이런 용어를 만들어내는 저자의 내공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마케팅 기본 윈리를 습득하라

3C[Cutomer, Competitor, Company(Cost)], 4P[Product, Price, Place, Promotion], STP[Segmentation, Targeting, Positioning], SWOT[Strength, Weakness, Opportunity, Threat], AIDMA[Attention, Interest, Desire, Mmory,  Action]란 용어는 마케팅으로 밥벌어 먹는 사람들에겐 너무나 기본적인 ABC라곤 하지만 초심자이거나 문외한인 경우 완전한 이해를 위해서는 선수학습이 필요하다.(기본은 쉬운듯 보여도 가장 어려운 것이 기본이다.)

 마케팅 카사노바는 카사노바의 구애비결과 이상의 마케팅 원리들을 적용하여 경쟁 제품(MBA출신의 펀드매니저인 맞선남, 배꼽친구격인 포토그래퍼)에 비해 뛰어난 점이 별로 없는 제품인 유사랑군이  제품력 높이기, 다양한 공략법, 접근법, 이벤트 프로모션 등의 마케팅 믹스를 통해 입맛 까다로운 고객 유사랑의 마음을 얻는데 성공한다는 것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남녀간의 심리차, 상황별 대처법에 대한 비결을 골고루 담아두지 않아 이 책을 곧이곧대로 실전에 바로 적용하는 경우 사랑을 얻기보다 뺨을 먼저 맞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아무래도 당신의 고객이 유사랑이 아닌 이상 당신의 고객의 눈높이 맞는 전략과 철저한 고객분석과 경쟁자 분석, 본인의 제품분석을 제대로 하라는 이야기다)

 마케팅 카사노바는 일단 마음은 얻었지만 완전한 구매(결혼)로까지 고객행동을 변화시키지 못한 시점에 끝나므로 이후의 스토리는 독자의 상상에 맡기면서도 마케팅 카사노바의 후속편을 예고하고 있어 자못 기대가 크다.(어쩌면 이미 팔려 버렸거나 사 버린 상황인 사람들에게는 이 책보다는 후속편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