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사람들은 친구나 가족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기 전에 먼저 달콤한 사탕을 하나씩 나누어 준다. 소식을 듣는 사람들이 질투 때문에 입맛이 쓸쓸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페이지 : 59

보다 빠르게, 보다 편리하게, 보다 간편하게가 우리의 생활을 지배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가 입고 마시고 소비하는 행동이 지구를 얼마나 병들게 하고, 가난한 나라의 사람들을 더 굶주리게 하는지는 인식하지 못하고 그저 오늘의 풍족함에 감사하며 살고 있다.

우리 식탁에 오르기까지 수만킬로를 여행한 이국의 농수산물, 값이 싸다고 해서 덜컥 사는 순간, 눕지도 서지도 못하느 비좁은 공간에 갇혀 항생제와 성장호르몬을 맞고 심지어는 부리나 발톱까지 짤리고고 불결하기 그지없는 환경에서 사육한 닭이나 돼지, 소가 산 채로 도살이 되어 우리 식탁에 오르게 되었다는 사실을 생각이나 하겠는가.

 

유전자조작 농산물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하지 않고 살다가 미친소 수입파장, 중국의 멜라민 파문을 목도하고서야 먹거리에 대한 고민을 비로소 하게된 사람들중의 하나가 바로 나란 생각이 든다.

 

만병의 근원인 담배와 술이 몸에 해로운줄 알면서도 쉬 끊지 못하는 습관처럼 우리는 오늘도 아무 생각없이 패스트푸드를 먹고 마시고 필요이상의 낭비를 하고 있다. 수입 농수축산물을 구입하면 생산국의 가난한 농부들에게 작은 보탬이  될지도 모른다는 착각속에 거대 다국적 기업이 바라는대로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은 미처 생각지도 못한채로 살아가고 있다.

 

제인 구달하면 TV 화면을 통해 침팬지를 껴안고 있는 모습, 탄자니아의 세렝게티공원의 숲에서 침팬지와 동고동락하며 살아온 세계적인 침팬지 전문 과학자 정도로 알고 있었다

희망의 밥상을 통해 일흔을 넘은 고령임에도 불구하여 일년의 대부분을 전세계 각지를 누비며 왕성하게 활동중이며 우리의 밥상의 문제로부터 비롯되는 환경문제, 다국적 기업의 폐해를 속시원하게, 쉽고 간결하게 가슴으로 와닿게 하여 지구촌 사람들의 행동을 변화시켜 지구를 살리는데 앞장서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의 밥상을 차리기 위해, 우리가 먹고 마시는 행동의 이면에 숨겨진 비밀, 그것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은 물론이고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말하고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할 바람직한 소비행동과 의식의 변화를 요청하는 제인 구달 할머니의 진솔한 목소리가 희망의 밥상에 담겨 있다.

 

미국 농축산물의 문제
미국의 거대 농장에서 재배되는 옥수수, 콩, 밀은 윤작이 아니라 단작을 통해 재배되고 있다. 또한 그들의 수입을 보장하기 위하여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음은 물론이고 다수확을 위해 사용되는 엄청난 양의 제초제와 살충제, 제초제와 병균에 대한 내성을 지닌 유전자변형 식품의 발상지로 전세계 시장을 지배한다. 세계 시장의 농산물 가격을 쥐락펴고 있는 다섯손가락의 기업들과 몬산토와 같은 거대기업이 농약시장만이 아니라 이젠 종자시장을 넘어 반유기농식품 기업까지도 지배하고 있다.

 

시장을 개방하면 가난한 나라도 잘 살 수 있다는 환상에 사로잡힌 정부가 선진국의 보조금 덥썩 받아들이는 순간 아프리카의 가난한 농부들은 자신들이 먹을 농산물을 생산하지 않고 환금성 작물(커피, 코코넛 등)을 재배하게 되었고 이는 숲의 파괴를 몰고 오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들이 먹을 거리는 수입에 의존하다 보니 흉작이라도 들게 되면 폐농을 하게 되는 순간 그들의 땅은 다국적 기업의 손아귀로 들어가 저임금 임노동자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물론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거대 농장주들은 이러한 농산물 시장에서 이득을 챙기고 있을 지도 모르지만 가난한 농부들은 빈곤의 악순환을 벗어날 수 없고 환경파괴로 식수난까지 이중 삼중의 고통을 당하고 있다.

 

유전자조작식품 왜 문제인가.

유전자변형(조작) 농산물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이상으로 심각한 문제로 다가온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고 있는 식품중 콩이나 옥수수가 포함된 것은 대부분은 유전자변형 농작물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농작물이 소나 양, 돼지, 닭의 사료로 대부분 사용되니 미국산 농산물은 물론이고 축산물까지 유전자조작 식품이란 꼬리표를 달아야 할 형편이다. 뿐만 아니라 다수확이란 명분으로 농산물의 다양성이 무너져 미국의 농산물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들, 이들의 종자를 수입하여 농사를 짓는 농장은 물론이고 유전자 조작 종자를 사용하지 않은 농장의 작물까지도 유전자 변형 작물화되고 있다는 사실은 심각하지 않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전자조작식품에 대한 규제는 프랑스, 영국 등의 일부 국가에서 시행되고 있지만 정작 미국에서는 기업들의 로비로 규제가 미미하거나 아예 없다고 보아도 무방하고 이들을 반대하는 농부들과 기업간의 분쟁에서 대부분 기업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유전자가 변형된 씨앗은 제초제를 쳐도 죽지 않는 내성을 지니고 있고 태생적으로 독을 함유하고 있음은 물론이고 다음해엔 씨앗으로도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농부들은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비싼 돈을 지불하고 몬산토 등의 거대 기업들에게 종자를 구입해야 한다.
나아가 유전자 변형 종자로 농사를 짓지 않는 농장의 농작물까지 유전자변형 농작물화되어 추수를 하게 되면 몬산토 등의 기업에서 특허침해를 했다고  농부들을 고발하고 있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단일 품종의 경작, 농약의 다량 살포, 화학비료의 사용, 막대한 량의 지하수의 사용으로 땅은 척박해지고 지하수 고갈은 물론이고 땅으로 스며들어 강을 오염시키는 주범이 된다.
이렇게 생산된 옥수수를 먹여 사육한 움직이지도 잘 못하는 공간에서 소, 닭, 돼지, 양에게도 다시 항생제를 다량 투여하고 이들의 막대한 배설물은 땅과 강,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다.

 

이렇게 생산된 농산물을 먹고 이들을 먹여 생산한 소, 돼지, 양, 닭고기를 먹으면서 살고 있는 우리 몸에 차곡차곡 쌓이고 있어 어떤 문제점을 유발할지, 어떤 질병이 발생할지 걱정이 되지 않는가?

 

동물들은 알고 있다. 어떤 바나나가 몸에 좋은 것인지?
침팬지나 원숭이에게 일반 재배한 바나나와 유기농으로 재배한 바나나를 동시에 주면 유기농 바나나를 선택하고 일반 바나나는 반드시 껍질을 까고 먹지만 유기농 바나나는 껍질째 먹는다고 한다. 동물은 본능적으로 자연과 가깝게 재배한 먹이를 골라먹는데 반해 우리는 잘 알면서도 자본의 무한 이윤창출을 위해 농약, 항생제가 다량 함유된 유전자 변형 농작물을 재배하고 스스럼 없이 먹고 있다.

 

육식의 문제점
모두가 채식주의자가 될 수 없다. 그것은 제인구달이 바라는 바도 아니다. 그러나 육식의 문제점은 우리가 알고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소나, 닭, 양, 돼지를 기르기 위해서는 농작물을 기르는 것보다 수십배, 수백배의 물을 필요로 하는 것은 물론 소고기를 생산하는데에 투입되는 옥수수 등의 농작물이 실로 엄청나게 들지만 이것으로 먹여살릴 수 있는 사람의 수가 농산물이 훨씬 많다고 한다. 현재의 농작물 생산능력만으로도 120억을 먹여 살릴 수 있으나 가난한 나라의 사람들은 굶주리고 있지만 대부분의 농작물이 동물의 사료로 사용되기 때문에 우리의 식습관을 바꾸지 않는다면 조만간 전세계가 식량난에 직면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콩 1킬로그램을 경작하는 데에는 2,000리터의 물이 필요하고 닭고기 1킬로그램을 생산하는 데에는 3,500리터, 그리고 쇠고기 1킬로그램을 얻는 데는 무려 10만 리터의 물이 필요하답니다. 11쪽

 

1헥타르의 농지에서 각각 다른 곡물을 재배했을 때 그 곡물을 식량으로 삼아 1년간 생존할 수 있는 사람의 수를 계산하면
1헥타르의 토지에 감자를 심으면 스물두 명이 1년을 살 수 있다. 같은 면적에 벼를 심으면 열아홉 명, 곡물을 심지 않고 소나 양을 길러 쇠고기와 양고기를 생산하면 단 한 명 내지 두 명만이 그 고기로 1년을 살 수 있다. 236쪽

 

신토불이, 우리 몸엔 우리 농산물이 좋다.
수만킬로를 여행하고 우리 식탁에 오른 농산물은 익기전에 수확하고 착색제, 살균처리를 하므로 당연히 몸에 좋지 않을 것임은 분명하다. 제 땅에서 자란 제철 음식이 보약이란 말을 제인구달 할머니도 거듭 강조를 한다. 이것은 유기농으로 재배한 농작물은 원거리 여행능력이 떨어지므로 거주지 인근의 농장에서 생산한 농작물을 우리가 먹어야하는 이유다. 이들이 사라지면 그 자리에 거대기업의 농수산물이 모두 차지하게 된다. 원거리 여행 농산물은 농산물 그 자체에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이들을 수송하기 위해 소비되는 엄청난 양의 화석연료(미국의 대도시는 이것을 실은 대형화물차때문에 교통체증이 발생한다), 포장재료, 악성물질의 사용 등등의 심각한 문제를 유발하고 있다.

이들을 재료로 하는 패스트푸드, 정크푸드를 멀리하고 슬로푸드로 대체해야 하는 이유도 많다. 비만 문제가 항공사의 연료비용을 크게 상승시키고 있다는 것은 의외의 사실이다.

 

유기농이 우리의 미래다.
유기농은 땅도 살리고 물로 살리고 야생동물은 물론 숲도 살리고 사람도 살리는 일이다. 그러나 유기농이라고 해도 방심해선 안된다. 어느새 인증 기준을 낮추려 드는 기업들이 파고들어 반유기농 제품이 세를 넓히고 있다. 제대로 알자. 그래도 유기농식품이 우리의 대안이다.
유기농식품은 비싸기 때문에 부유한 사람들을 위한 먹을 거리란 인식이 높다. 그러나 소비자연대를 통하여 이를 공동구매하는 조직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유기농식품을 먹지 못한다면 물건너 원거리 여행을 온 농작물보다는 신토불이를 밥상에 올려야 한다.
유기농 식품은 우리의 몸에만 이로운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행동변화는 물론이고 죄수들의 폭력성도 줄어들게 만든다니 놀랍지 아니한가.

이젠 물도 넘보고 있다. 물을 물로 보지 마라
MB정부가 시도하는 물 민영화, 이 책을 보면 하지 말아야 한다는 눈에 보인다.
물 산업을 민영화한 유럽과 볼리비아, 아프리카의 나라들을 보면 물 값 상승, 관리부실로 인한 질병의 발생으로 심각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생수, 모두가 생수가 아니라 대장균의 온상이고 1리터의 생수를 만들기 위해 1.7리터의 물을 사용해야 하고 포장재의 문제까지 좋은 물을 먹기 위해 낭비되거나 해가 너무 크다.
작금의 추악한 전쟁은 석유를 둘러싼 전쟁이라면 미래의 전쟁은 물을 둘러싼 전쟁이라 물전쟁은 지금의 전쟁보다 100배 1000배 더 추악하고 끔찍해질 것이라고 한다. 석유는 사치품이고 대체 가능하지만 물은인간 생존의 필수품이요 대체 가능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유엔에선 우리나라도 물 부족 국가라는데 우리는 흥청망청, 물을 물로 보고 있다.

소비자를 왕으로 모시는 기업들에게 당당하게 요구하자. 믿을 것은 우리가 맞잡은 손, 우리의 행동변화다.

나 하나의 힘은 미약하다. 조금 비싼 유기농 식품만을 먹고 살 경제적 능력도 없다. 육식을 일절 끊고 채식주의자가 되기 힘든다. 그렇다고 두손 놓고 있어야 하는가?
이런 생각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쉽게 할 수 있는 일을 남보다 미리 실천하여 성공한 사례들이 너무 많다. 아이들을 위한 학교급식제도의 개선에 나선 사람들, 가까운 농장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구입하는 모임을 만든 사람들, 몬산토에 맞서고 있는 농부들의 이야기까지..

자주 가는 레스토랑이나 농산물을 많이 사용하는 패스트푸드 기업들에게 항의하고 좋은 농산물 사용을 요구하는 데 이르기까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은 많이 있고 이미 행동하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니 다행이다.

 

희망의 밥상은 남이 차려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차려야 한다.
제인 구달이 말하는 희망의 밥상은 우리가 사는 길이요 지구를 살리는 길을 말한다. 누구나 행동으로 옮기진 못하는 것들도 있지만 우리가 직면한 문제점을 직시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작은 변화가 일어나고 다른 사람들과 손잡고 함께 행동한다면 해결할 수도 있을 것이란 낙관적인 기대가 가능하다.

편리하고 간편한 패스트푸드를 즐기고 우리가 먹고 마시는 음식물의 이력을 제대로 알고 우리 몸에 좋고 지구에도 좋고 그것을 생산한 농부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우리 지역 농산물 먹기, 학교급식 개선하기, 공정무역 제품 구입하기(커피 한잔도~), 고객을 왕으로 모시는 식당, 기업에 항의하기, 육식보다는 채식을 즐기는 식문화 개선
어렵다고 생각하면 한없이 어려운 문제지만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을 버리고 한번 더 생각한다면 파괴하는 밥상이 아니라 희망의 밥상을 차릴 수 있을 것이다.

 

책에서 밑줄긋기

인도 사람들은 친구나 가족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기 전에 먼저 달콤한 사탕을 하나씩 나누어 준다. 소식을 듣는 사람들이 질투 때문에 입맛이 쓸쓸해지지 않도록?램을 경작하는 데에는 2,000리터의 물이 필요하고 닭고기 1킬로그램을 생산하는 데에는 3,500리터, 그리고 쇠고기 1킬로그램을 얻는 데는 무려 10만 리터의 물이 필요하답니다. 11쪽

 

제 땅을 파괴하는 나라는 국가 자체를 파괴하는 것이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81

 

산업형 식육 가공 공장은 법을 어기지 않고서는 단 한근의 베이컨이나 포크첩도 가족 농장보다 더 싼 값으로 생산할 수 없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자연에 대한 범죄. 147쪽

 

1헥타르의 농지에서 각각 다른 곡물을 재배했을 때 그 곡물을 식량으로 삼아 1년간 생존할 수 있는 사람의 수를 계산하면

1헥타르의 토지에 감자를 심으면 스물두 명이 1년을 살 수 있다. 같은 면적에 벼를 심으면 열아홉 명, 곡물을 심지 않고 소나 양을 길러 쇠고기와 양고기를 생산하면 단 한 명 내지 두 명만이 그 고기로 1년을 살 수 있다. 236쪽

 

"과거에 어떤 일이 이루어졌는지를 알지 못한다면 항상 어린 아이처럼 지내는 셈이다. 과거의 노력을 무시한다면 세계는 늘 지식의 유아기에 머물러 있을 것이다." -키케로, 98쪽

 

 

사람은 지구를 공유할 뿐이다. 우리는 오직 땅을 보호할 수 있을 뿐, 소유할 수는 없다. - 치프 시애틀 319쪽

 

"금세기의 전쟁은 물 전쟁이 될 것이다." 세계은행 부총재였던 이스마일 세라겔딘이 1999년에 한 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늘날 전쟁을 일으키는 경제적인 힘이 석유라는 데 동의할 것이다. 물을 두고 벌어지는 전쟁은 석유를 두고 벌어지는 전쟁보다 100배는 더 참혹할 것이다. 석유는 사치품이지만 물은 필수품이기 때문이다. 모든 사회적 경계, 국가적 경계, 인종적 경계, 경제적 경계를 뛰어넘는 명분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물이다.
역사를 돌이켜보면 제한적인 자원을 장악하려는 양자 간, 또는 다자간의 싸움이 비일비재했다. 어쩌면 물은 우리가 일생을 두고 직면하게 될 가장 중요한 이슈인지도 모른다. 390쪽

 

희망을 위한 우리의 권리
먹을 거리를 구매하는 모든 행위가 곧 유권자의 한 표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나 하나의 작은 행동이 뭐 그리 중요할까, 밥 한 끼가 무슨 차이를 가져올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해 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매 끼니의 식사, 음식 한 입에도 많은 역사가 담겨 있다.
그 음식이 어떻게 재배되고 어떻게 사육되었으며 어떻게 수확되었는지, 그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이다. 우리가 사는 먹을 거리, 우리가 던지는 한 표가 앞으로의 진로를 결정한다. 지구의 건강을 되살리는 농경 방식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수천, 수만 명의 표가 필요하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더 이상 서구 세계가 자행하고 있는 무분별한 소비(그 마수를 전 세계를 향해 뻗고 있다.)를 감당할 여유가 없다. 그 무분별한 소비의 대가(그 대부분은 우리의 아이들이 치러야 한다.)는 너무나 크다. 함께 행동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독성 물질에 물들고 고통이 서려 있는 먹을 거리를 거부함으로써만이 우리는 이 지구를 장악하려는 거대 기업들과 맞설 수 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 함께 손을 맞잡아야 한다. 목소리를 낼 수 없는 가난한 사람들을 대신해 말하자. 자유 민주주의 사회의 시민으로서 우리의 권리를 확실히 주장하고 우리가 먹을 거리를 생산하는 일을 우리의 손으로 되찾아 오자. 우리 모두 더 나은 수확, 희망의 수확을 위해 함께 씨를 뿌리자. 428쪽

제인구달, 희망의밥상, 유기농, 신토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