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100년만의 폭설, 킬리만자로 만년설 급격한 감소, 아프리카 물 부족으로 신음, 10억에 달하는 사람들이 기아선상에 허덕이고 있다. 21세기엔 석유나 자원이 아니라 물 분쟁이 많이 일어날 것이다. 투발루는 이미 국토포기선언을 했고 몰디브도, 스리랑카, 인도의 해안지대의 농토가 침수로 사라지고 있다.’

현재의 기술발전으로 인류에게 닥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 환경보호를 위해 감수해야 하는 대가가 크기 때문에 근본적인 대응은 어렵다. 미래의 세대들이 문제해결하는 비용이 지금 문제를 해결하는 비용보다 더 적게 들기 때문에 그리 심각한 문제는 아니다. 생태계 복원을 기술력의 발전으로 이루어 낼 수 있는가?

 

그렇다고 개인들의 삶의 양태를 변화시킨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인가? 기업이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 성장위주의 경제정책을 중단하면 해결되는가? 기아선상에 선 후진국들의 문제는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새로운 자본주의가 온다란 책에선 다국적 기업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문제점을 해결할 가능성을 찾아내고 있었는데. 제3의 경제학은 국가도 기업도 아니라 개인의 삶의 변화를 통해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으려 하고 있다. 금융위기로 촉발된 전지구적인 위기확산으로 기존의 주류경제학으론 한계에 달했다는 일반적인 함의를 기본으로 한다고는 하나 논의의 주 촛점이 미국에 초점을 둔 것이라 그와 다른 사회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입장에서 보면 배부른 소리라고도 혹평이 가능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물론 법정스님의 무소유나 더 가지고자 하는 욕망, 더 빨리, 비교하는 삶에서 놓여나려는 사람들의 생각들과 비슷한 점도 많다.

 

 

 

 

 

 

 

풍요의 원칙
1.시간을 새롭게 할당하는 것이다.
   시장(조직 및 제도)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것이다. 근로시간의 조정을 의미하며 수입을 낮추라도 여유시간을 넉넉하게 확보하는 것이다.
2.필요한 물건이나 서비스를 시장에서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자체 조달하거나 만들거나 키우거나 직접 처리하는 것이다.
3.진정한 물질주의이며 이는 지구를 소중히 여기는 소비방식을 말한다.
4.사람과 지역사회에 대한 투자를 재개하는 것이다.

 

그간 기준으로 삼았던 다양한 가치척도(GDP 등)를 폐기하고 다른 기준으로 삶의 질이나 행복을 평가하면 다른 길이 열린다는 것이고 그 기준점의 하나로 풍요의 원칙을 들고 있다.  대안적인 삶을 지향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렇게 따라 살고 싶지만 여러가지 여건이 발목을 옭아맨다.

초등학생 무상급식으로 촉발된 복지논쟁에 대한 옳고 그름을 따져 볼 근거도 이 책에서 다시 보게 된다.
복지정책의 원칙으로 보편성, 사기업이 기본적인 복지 서비스에서 이익을 얻지 못하도록 하여 비용을 낮게 유지하는 것이다. 누구나 쉽게 교육 및 의료보험과 같이 기본적인 복지제도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것을 기준으로 보면 대한민국의 정부나 여당이 말하는 것은 제3의 경제학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먼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니 떨떠름하다.

 

유사 이래 이렇게 저렴한 가격으로 물건을 사고 팔수 있는 축복받은 시절은 다시 없을 것이라고 한다. 그러다 보니 싼맛에 더 많은 옷을 사게 되고 그것을 부추기는 패스트패션이 지구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정말 엄청나다. 옷만 그런 것이 아니다. 정크푸드, 육식의 일반화 등으로 지구에게 나쁜 짓을 하는 생활습관이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의 생활양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소고기를 중심으로 한 일반적인 미국식 식사에서는 자동차로 약 1,800마일(2,880km) 달리는 것과 맞먹는 유해가스가 배출된다. 소고기가 아스파라거스보다 온실가스를 36배나 많이 배출하며,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미국 식료품의 경우 약 40~50%가 농장에서 식탁으로 운반되는 과정에서 낭비된다. 68p

 

설마 이정도일까 싶지만 소를 한마리 키우는데는 엄청난 양의 물도 소비되지만 다른 농작물에 비해 생산성도 떨어지기도 하지만 엄청난 양의 매탄가스가 발생한다고 한다. 소 한마리가 자동차 1대 보다 더 많이 나온다? 우리몸엔 우리 농산물이란 말에 담긴 지혜가 정말로 놀랍다. 그럼에도 FTA다 신자유주의다 해서 외국의 농산물을 엄청시리 수입해야 하는 대한민국민은 지구에 더 많은 나쁜 짓을 하라고 국가가 권장하는 셈이다.

 

내륙국가인 독일에 사는 교포분이 쓴 고등어를 금하노라의 금하는 이유처럼 나부터 변해야 한다는 생각도 한다. 그러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거기에서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지금까지 지구에 해악을 가장 많이 끼친 나라순으로 경제정책의 방향을 선회하고 남아서 버리는 농수산물을 가난한 후진국의 국민들에게 무료 제공하고 사람쥑이는 무기를 모두 녹이고 없애 거기에 드는 돈과 우주개발에 드는 돈을 모두 지구를 되살리는 삶, 빈곤을 없애는데 사용한다면 해결되지 않을까.  인간이 아니더라고 지구엔 대멸종의 시기가 여러차례 있었다. 그런데 지금 그 멸종의 시기가 인류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어느 한 사람, 한 지역, 한 국가의 문제가 아니지만 선진국과 후진국의 상황이 다르다. 제3의 경제학에서 말하는 삶의 방식을 선택하여 대안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존경스럽다. 그러나 작은 것에서부터 제3의 경제학에서 말하는 풍요의 원칙을 실천해 나간다면 그 걸음이 바로  한 걸음 한 걸음 희망의 미래를 열어가는 걸음이 아닐까.

 

조금 더 넓은 집, 조금 더 편리하게, 조금 더 좋은 것, 조금 더 많이, 더 빨리가 당연한 것으로 알고 살아온 우리들에게는 제3의 경제학이 제시하는 삶이 너무 어렵게만 보이는 것도 사실이고 배부른 사람들이나 하는 생각이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어떤 선택을 하든 그 선택이 우리 아이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달리 보게 되지 않을까 싶다.

 

책에서 밑줄긋기
슬로 소비
제품의 수명을 늘려야 한다.(내구성의 법칙), 초기 투자를 더 하더라도 오래 쓸 수 있는 제품을 구입하라
구입한 제품을 여러가지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면 제품의 가짓수가 많지 않아도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다.(다기능, 다기능 전자제품, 인도의 사리 등)
맞품화, 제품제작자와 소비자와의 소통을 바탕으로 한 맞춤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며, 구매후의 유지 관리서비스도 병행해야 한다.

 

1759년부터 2006년까지 미국은 세계 배추량의 28%에 달하는 탄소를 내뿜었다. 영국(6%), 일본(4%), 러시아(8%), 독일(7%), 심지어 유럽 나머지 국가를 모두 합쳐도 지나지 않는다 중국 역시 8% 수준에 머물고 있다. 부유하지 못한 국가들에게도 남아있는 지구의 생태학적 공간을 활용하여 생활수준을 개선하고 빈곤 문제를 해결하며 선진국을 따라잡을 권리가 있다. 그런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면 선진국들의 발전속도를 늦추고라도 화석연료와 환경 파괴적인 생산 관행을 단계적으로 중단해야 한다. 247

제3의경제학, 환경파계, 생태계, 육식, 지구온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