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도 훌쩍 넘긴 나이에 자식들이 좋아하는 만화를 자주 손에 잡습니다.
만화를 보면 부모님들로부터 혼이 났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요즘 만화는 정말 아이들에게도 좋고 어른들에게도 좋은 작품들이 많아졌습니다. 에듀테인먼트라고 만화를 이용한 학습지가 너무나 많으니까요.. 일본은 지하철을 타면 만화를 보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고 합니다. 물론 게중엔 19금, 보지 않아야 할 것들도 많지만 부모님들이 조금만 신경을 쓰시면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취미가 되어 자녀들과 소통의 통로를 만들수 도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요.

마음을 잔잔하게 울리는 만화하면 강풀, 강도영작가의 만화만한 작품은 없는 것 같습니다
순정만화 바보는 이미 차태현, 하지원 주인공으로 영화하되어 많은 분들의 눈물샘을 자극하였습니다.

울지말라는 아버지의 유언, 동생 지인을 보살펴야 한다는 엄마의 유언을 굳게 지키는 승룡이~
승룡이의 마음을 동생 지인이가 몰라줘서 정말 가슴이 아립니다.

피아노 화재사건을 뒤집어쓴 바보 승룡이의 참모습을 알게된 단짝 친구가 되어버린 상수
아버지를 하늘나라로 보내고 돌아오던 길 엄마와 들었던 지호의 피아노 소리
슈베르트의 작품인가요

반짝반짝 작은별~ 동쪽 하늘에서도 서쪽 하늘에서도 아름답게 비치네~
정말 승룡이의 눈에는 거짓말처럼 별이 내렸습니다. 사람이 죽으면 별이된다는데 아버지가 별이 되어 승룡이에게 찾아 온것입니다.

그 피아노 소리를 잊지 못하는 승룡이 그림자처럼 지호곁을 맴돌고 
외국으로 떠난 지호를 일구월심으로 기다린 끝에 만나게 되는 승룡이와 지호

참말로 한폭의 그림같고 동화처럼 은은하게 그려집니다. 

세상 사람 모두가 승룡이와 같은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우리 사는 세상 정말 아름다워지지 않을까요..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들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나누어주려는 승룡이의 마음이
상수의 마음을 움직이고 악덕 사장의 마음을 움직이고 지인이의 마음을 녹이고
세상을 아름답게 만듭니다.

그러나 승룡이는 하늘나라로 올라가 별이 되어버립니다.
지인이와 지호 그리고 상수와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는데..

바보가 사라졌다고 합니다. 잘난 쟁이들만 살아야 한다.높디 높은 벽이 쳐지고
조금만 정상과 달라도 벽안시 하는 우리네 마음이 바보가 우리와 함께 살아가기가 힘들게 하였나 봅니다.

바보가 많아진 세상이 되어
많이 웃고 서로 보듬어 주며 살았으면 좋겠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