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고학년이 되더니 그 어느 과목보다도 예.복습이 중요한 과목이 수학이라는 인식이 생기고, 마음가짐도 달라졌다.

며칠 전 기말시험이 끝나고, 수학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6학년 예습에 들어갔다.

초등 완자 수학이 처음 나오던 해부터 큰 아이의 기본 교재로 이용해 오던 터라 갈등없이 작은 아이의 예습 교재도 '완자'로 준비해줬다.

중.고등 학습서로서 확실한 위치를 구축하고 있고, 경험과 입소문을 통해 꼼꼼하고 친절한 교재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선택에 주저함이 없었다.

  평소 수학에 대한 두려움과 중압감이 커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교과서에 가까운 쉬운 접근이 필요했던 우리 딸에게 적합한 교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강렬한 빨간색으로 시선을 확 사로잡는 완자 수학은 '교과서 내용 위주의 본교재와 시험 전 꼭 풀어야 하는 문제, 정답친해' 3권으로 분철된 깔끔한 구성이다.

단원별로 본격적인 교과서 기본개념 설명에 들어가기 전, 전 학년에서 공부한 개념을 되짚는 문제 6~8개 정도를 푸는 과정을 꼭 거쳐야 한다.

기초개념을 절대 소홀히 하면 안된다는 걸 아이는 자연스레 인식하고, 꼼꼼한 복습 과정을 거치게 된다.

개념 설명은 마치 선생님과 같이 대화를 하면서 수업을 하듯 친절한 설명이라 수학이 갖는 딱딱한 느낌은 잊어버리게 했다.

기본개념을 익히고 나면, 다양한 문제가 단계별로 반복 학습할 수 있도록 펼쳐져 있어 차근차근 알아가는 재미와 무리없이 확실한 내 것으로 소화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개념과 원리를 깊이 이해하고, 심화된 단계의 학습을 진행하는 모범적 학습법을 지킨 기본서라고 평가하고 싶다.

무엇보다 시각적인 자극에 민감한 우리 아이에게 적절한 문제 분량과 적당한 여백은 안정되고 평안하게 수학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줄 수 있을 듯 했다. 

  단원평가 동영상 강의를 들어보기 위해 홈페이지에 들어갔더니 안타깝게 6학년 1학기는 아직 자료가 없다.

내년도 6학년 교육과정이 개편되는 관계로 좀 늦어지는 게 아닐까?
아이가 기본서를 끝내고, 윗단계 시리즈와 씨름하고 있을 즈음에는 엄마 선생님의 서툰 실력을 보완할 동영상이 올라와 있지 않을까?

완자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며 '시험 전 꼭 풀어야 하는 문제'를 다시 복습할 수 있는 기회가 무척 기대된다.

  예습 들어간지 며칠 되진 않았지만, 의욕적으로 매일 완자를 펼치는 아이의 모습을 보니 절로 웃음이 나오고, 몇 년 앞서 선행을 하고 있는 아이들이 부럽지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