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

내가 가장 존경하는 신채호 선생님에 관한 책이 나왔다고 해서 꼭 읽고 싶었다.

근데 책 사고 다 읽기까지 한달정도 걸린 듯하다^^;;;

읽고나서 느낀점은 신채호선생님 소설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재 신채호선생님을 좀더 자세히 알수 있게 한 책이지만 조금 실망스러웠다.

너무 객관적으로 쓰고자 여기저기 인용문구를 쓰고 신채호선생님에 대한 여러 사람의 평가를 두루 나열하며 그분을 평하는데, 굳이 다른 유명한 사람과 비교해야하는지...

난 주관적인 입장에서 과격하게 신채호선생님의 모습을 담고 싶다.

역시 그분의 매력은 앞을 향해 돌진하는 코뿔소 같은 면이 아닐까?

그래도 좋았던 점은 신채호 선생님이 쓰셨던 여러 신문사설, 선언문 등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 글을 읽으면서 어쩌면 이렇게도 명료하고 가슴을 찌르는 말씀을 하시는지 감탄에 감탄을 하였다.

그리고 또 재미있던 부분은 책속에서 보여지는 몇가지 사진들인데, 그 사진을 보면서 정말 엽기적이신 분이시구나를 다시금 느꼈다.

특히 상해 망명 당시에 신석우, 신규식과 찍은 사진을 보면 두분다 양복에 넥타이 그리고 지팡이까지 챙겨입으셨는데, 신채호 선생님은 중국식 두꺼운 옷(치마처럼보임)을 입고 계셨다.

책에서 살짝 언급된 것처럼 그옷 하나로 중국에서 살았을까?????

그리고 가장 마음에 아픈 사진은 많은 사람들이 봤겠지만, 수염깎고 죄수복을 입고 찍은 사진이다. 처음 신문에서 그 사진을 봤을때도 참 맘이 아팠다.

강경하고 굳건한 이미지가 아니라 사진 속의 신채호 선생님은 너무나 연약해 보이고 순박한 아저씨처럼 보여서 더욱 마음이 아팠다.

신채호선생님이 감옥에서 돌아가시는 부분을 읽을 때는 나의 하루를 이분께 드렸으면 무척 값진 하루일텐데... 라는 생각이 들면서 항상 비아에게 져서 나약하게 허무적으로 생을 보내는 내가 너무나 부끄러웠다.

지금 이 시대에 신채호선생님을 다시 불러드릴 수 있다면 그분은 어떤 일을 하실까?

얼마나 참 자유를 만끽하시면서 사실까?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로 안 사실은 ( 물론 신채호 선생님이 아나키스트였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자유를 추구하시는 그분의 모습이었다 그동안 민족, 독립, 역사쪽에서만 엮매여서 그분을 그 틀안에 넣었지만, 어쩜 신채호선생님이 궁극적으로 추구하시는 건 자유가 아니었을까?

그분의 엽기적인 행동도 그 자유, 초월로 이해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