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홍세화씨 강연에서 들려준 에피소드-홍세화씨가 한겨레 신문에 대해서 묻자 택시기사님이 격분하시며 빨간색? 신문 운운하실길래 읽어보시긴 했냐고 물으셔다네요

 

물론 택시기사님은 한겨레 신문을 보시지도 않으신분이었습니다 이는 비단 그 택시기사님뿐만 아니라 우리들 중 많은 사람들이 한때 만연해 고착화 되어진 프레임을 그냥 받아들이고 내면화시켜 앵무새처럼 전수하고 있는 것이 몇 가지 있을 줄로 압니다 그야말로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알려고 하지도 않았으면서-잘못된 정보나 프레임을 불사不死하게 만들어가는 역할을 하고 있는 모양새 중에 하나 -천안함 사건이나 연평도 폭격으로 인한 오늘날에 쟁점이 된 북방한계선도 그중에 하나이지 않을까 해서 두드렸던 책입니다

 

북방한계선 즉 NLL(Northern Limit Line)은 정전협정 당시 해상경계선을 설정하지 않았는데 1953년 당시 유엔군 사령관이 서해 5도를 따라 남북간의 무력충돌의 가능성을 막고자 완충지대 차원의 합의 되지 않는 안보선이라네요 남북 모두 분단 68여년동안 (1999년까지)별 문제 없이 안전했던 북방한계선이- 지금은 왜 가장 위험한 지역이 되었는지-를 최근 11여년 동안의 다음과 같은 주요 전투를 관계자들의 인터뷰를 토대로 쓰여진 책입니다

 

1. 제1연평해전(1999년6월15일) 연평도 인근에서 북 선박 여섯 척 격파 백여 명 사상추정

2. 제2연평해전(2002년6월27일) 연평도인근에서 남 고속정 한척 격침 및 여섯 명 사망 북 경비정 한 척 격파 및 상당수 사망 추정

3. 대청해전(2009년11월10일) 대청도 인근에서 북 경비정 학 척 격파 여섯 명 사망 추정

4. 천안함 침몰(2010년11월23일) 백령도 남서쪽 해안에서 북 잠수정의 어뢰 공격으로 남 초계함 침몰 46명 사망

5. 연평도 포격 사건(2010년11월 23일) 북한 4군단의 연평도 포격으로 한국 해병대 두 명 민간인 두 명 사망 -P47

 

책에 의하면 김대중 정권 시절의 제1 제2연평 해전은 수산자원인-꽃게 풍년이었던 해로 수확-철에 일어난 관리할 수 있었던 사태였다고 서술합니다 그때까지 그곳은 양쪽 모두 어업선과 이를 경비하기 위한 군선이 함께 움직였고 이를 서로 용인했었는데 현장에 근무했던 2함대 함장과 명령을 하달해야 하는 상부조직 한국군의 작전본부라고 할수 있는 합동참모본부의 관점이 달랐던 것이래요 주로 합참의 조직인들은 해상전에 비전문인들인 육군출신들이었답니다 급박하게 보았던 현장상황과 달리 지금까지 그래왔던 NLL 상황으로 보았던 청와대와 국방부의 두 개의 다른 사태예측과 파악은 남북측 현장에서 자극과 위험에 노출되었고 교전이 있게 됩니다 좁은 해역에 기동성이 떨어지는 커다란 배를 –모양새 좋은 -보기좋게 줄지어 늘어놓으라 –는 명령을 할 정도로 현장의 전문인들에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탁사공론-의 명령이 있었지만 어쨌든 무기력으로 어부지리 승리?를 하게 되고 이 승리는 복수?를 부르게 됩니다

 

p97위기관리가 실패한 배경에는 서로 다른 목적을 추종하는 세 조직 간 사과방식의 충돌이 있었다 첫째 교전 없이 연평 해역의 위기를 관리할 수 있다고 믿는 청와대와 정보기관 사고방식 둘째 청와대의 지침을 현장에 전달하는 합참의 지상군 식 사고방식 셋째 국가차원에서 위기의 속성을 관찰하기보다는 마주하고 있는 적을 제압하는데 목적을 설정하는 현장 지휘관의 사고방식

 

여러 가지 문제가 노출되었는데도 반성과 개선은 하지 않고 과대포장하여 ( 상장이 남아돌아 비근무자에게 주는) 우상화하고 선전?한 표창이 군기해이의 결과를 낳게 되어 제2차 연평해전에도 어이 없는일이 일어납니다 제 2 연평도 해전은 제 1연평도 해전에 대한 북측의 준비된 도발과 남측의 군기해이의 결과이고요 물론 제2연평도해전 패전후에도 반성은 커녕 팩트를 감추기 바빴다고 합니다

 

이후 서해에 고강도 군비경쟁이 남북측에 시작되게 되고 위는 위기를 조성하게 됩니다 대청해전도 펼쳐보면 정치와 군의 다른 관점과 여전히 군내에서도 지상해地上海의 다른 명령체계 , 관점으로 서로 협력하지도 존중하지도 않는 모습 작전권 없는 한국군의 대응이 적나라하게 펼쳐보여집니다

 

그리고 진실공방을 둘러싸고 말이 많았던 천안함 침몰 사태 후 이명박 정권의 현장을 고려하지 않는 무기와 군대 배치 G20을 중시하며 일관성 없게 오락가락한 NLL 상황을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저자는 천안함과 연평도포격도 북측의 김정은 체제를 위시와 남측의 군 상황을 시험하는 계획된 도발로 봅니다 그런데 예전의 수산자원의 국가적 이익의 충돌이 아닌 NLL을 미국과 중국의 힘겨루기로 확장된 위험지대로써 서해전쟁이라고 봅니다

 

P305전면전을 실행할 능력이 없는 북한이 기습적인 도발에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몰라 허둥대고 미군 사령관에게 쏘아도 됩니까 라고 묻고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행태는 전쟁을 할 줄 모르는 군대의 전형적인 시스템 붕괴였다....... 사후에 필요한 것은 냉정한 분석과 현실성 있는 대책이지 핵심전력을 좁은 섬에 마구 쑤셔 넣는 식의 이상한 대책은 흥분 상태에서 책임 추궁을 두려워한 대통령의 조급증

 

위의 내용이 자타가 공인한다는 군사안보전문가라는 저자가 장성 35명의 증언으로 재구서안 팩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방적인 북측의 사악한 김정일의 남측 경계선 침범 먼저발포, 전쟁을 염두한 도발보다 여러 가지 우연적 상황이 결합되고 사건 후 개혁하지 않는 군 조직 좌우를 가리지 않고 이 사태를 이용하려 하는 정치세력들 팩트를 알릴 의무를 포기하고 상황을 부추기는 언론이 오늘날 서해전쟁시대를 개막했고 바야흐로 북측의 새로운 군사전력을 스스로 확인하게 된계기가 되었다는 내용으로 오독합니다

 

지금도 안보불안 상황을 조성하고 군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여 정권을 획득하고 군과 정계 권력을 나눠가지거나 다른곳으로 국민들을 시선을 돌리기 위해 이용하는 남북 대치상황에서 국민의 한사람으로써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되도록 다른 관점으로 내놓는 것을 견주어 파악하는 알 권리(팩트)를 요구하고 알려는 시민적 의무를 행사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도움이 많이 된 책만남이었습니다 또한 한편으로는 이런 실패와 실수는 모두 감추고 조그만한 좋은 결과는 과대포장에 독점하려고 하는 권력을 쫓고 루틴함에 젖어있는 정치가와 군대를 믿고 살아가기엔 너무나 위험한 세상이라는 불안감?도 늘었다지요 --;;;

 

꼬리) 뭐든지 요즘 들리는 소리에 구토가 난다 왜일까